처음엔 재미있게 보면서 '누군지 몰라도 엄청 열심히 자료 만드셨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올리시는 분이 제각각이더라고요. 구글에 검색해보니, 디시나 루리웹에서 유행했던 시리즈들 이더라.... 

검색하다보니 오늘 일어난 '파도파도 정준하 시리즈'에 관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인의 경우, '파도파도 괴담' 이나 '파도파도 미담' 시리즈가 생기는 데에는 선거를 염두하고 그 사람의 정체를 정확하게 알게하기위한 목적, 혹은 그 사람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하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연예인의 경우는 다르죠. 그냥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일목요연하게 재조명시키는 겁니다. 정치인들의 경우에 비견되는 효과는 없고, 공감에서 비롯되는 재미만 있습니다. 이게 미담이라면 좋겠는데, 정준하의 경우 미담이 아닙니다. 비난의 요소가 가득한 장면들만 편집되어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그런 행동을 한 정준하에게 있지만, 이것이 유행처럼 번질때는 그저 '정준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데서 그치지 않는 부차적인 결과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정준하라는 개인 인격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만들어냅니다. 고정관념이 생기면 그걸 깨는것은 정준하 개인의 노력으로 되지 않겠죠. 그리고 한마디 거들었을 뿐인 숲속친구들도 이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질수 없습니다. 

이명박근혜 시간을 보내면서 '잘 사는 것'을 추구하다가 어떤 헛발질을 했는지 몸으로 경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정의와 사회적 불의에 관한 것. 아무리 범죄 경력이 있고 수상하다고 글을 올려도 한국 사회는 '경제 살리겠다'는 엠비를 뽑고, '잘 살아보세'를 떠올리며 ㄹ혜를 찍더군요.(부정선거 논란이 있지만 일단)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정의로움에 관한 갈증을 경험했고, 이번 문재인 정부를 통해 어느정도 해갈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