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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라도 괜찮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384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kY
추천 : 12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5/03/16 16:58:33
아직 수습입니다 제 남편..
대학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못갔답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돈 허투루 쓰지않고 
영수증 함부로 버리는 일 없이 재확인하며 
알뜰살뜰 살아온 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저 만나서 행복하기만을 바라는데
그게 아닌 거 같아 가끔은 속이 상합니다.
저는 남편이 힘들게 벌어 온 돈 그게 얼마든
상관이 없는데... 남편은 늘 미안하답니다.
정규직 되려면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그 간 알뜰하게 사용하면 맛난 외식도 할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르바이트하여 번 돈과 합치면 우리 생활
위태롭지 않은데... 
남편은 어제도 눈물훔치며  조용히 안깁니다.
오늘도 많이 고단했구나싶어 저도 눈물 핑돕니다.
내 사람 기 펴고 살게끔 해주고픈데
맘만 앞섰지 해 줄 수 있는게 많이 없습니다.
100만원이라도 전 괜찮습니다.
그 돈의 가치가...
제 남편 가치를 뛰어넘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을
모든 남편분들...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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