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냥이를 키우는 사람 흔치 않을거에요.
저는 고양이 외출에 대해 반대합니다.... 오지랖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러면서 나는 산책냥이로 키우냐? 고 물으신다면
저는 환경이 되니까 키우는겁니다.
우리 고양이도 외출 안하면 스트레스 받고, 주인 나갈때 따라나가려고 하고 외출 안하면 정말 힘들어합니다.
처음부터 외출냥이로 키운것도 아니고, 외출을 자제시키려고 했었고
실제로 외출이 불가한곳에 살때는 외출을 일절 보내지 않았습니다.
(외출이 불가한곳: 차가 쌩쌩 다니거나, 고양이가 문으로 나가서 문으로 들어와야 되는 고층건물이나 원룸같은 건물,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 등등)
산책을 보내지 않은 이유는
1. 죽음의 가능성.
사람도 길가다가 죽는데 고양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지금은 사람보면 피하지만(문제는 나도 피함) 사람 따라다니는 모습 한번 봤을땐 진짜 눈 돌아가서 외출 일절 시키지 않았어요.
그외에 차가 쌩쌩 다니는데 뛰어가는거 한번도 봤고.
제가 외출을 보냈냐구요?
나가려고 문 여는 그 틈새로 뛰어나갑니다....
그리고 그땐 진짜 찾으려고 몇시간을 사료들고 찾아다니고 풀숲, 차밑 다 훑어보고 다니고..
로쉐 때문에 흘린 눈물만 모아도 평생 흘린 눈물만큼은 될겁니다.......
2. 임신의 가능성.
내가 키우는 고양이의 새끼를 낳아서 같이 키우고싶은 로망 누구나 있으실겁니다.
저는 제가 금전적으로든 환경적으로든 준비가 되면 새끼를 볼 생각이었으나 외출냥이에게 그런거 없다......
결국 새끼를 한번 낳은 뒤 중성화 수술로 이어졌습니다.
3. 질병의 가능성.
암만 예방주사 맞고 뭘하고 해도 귀에 진드기 생기고 발도 더럽고 (나갔다 들어올때마다 발 닦아야됨)
그러면서 목욕은 싫어하고, 병원가려고 하면 안거나 케이지 넣어서 가는것도 싫어하고
그렇다고 지발로 병원 가줄것도 아니면서....ㅡㅡ
결국 제가 선택한건 이 고양이를 위해 나의 편의성을 포기하고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의 집으로 이사가는 것이었습니다.
방안에서 시름시름 앓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목줄을 해줬더니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들이 전화가 오고 애도 불편해서 떼버리길래 목줄도 뗐습니다.
일정 거리까지는 사람을 피하진 않지만
손이 닿으려고 하면 가버리더라구요.
이런저런 개인의 사정은 있겠지만
본인이 편하려면 고양이를 가둬두시는게 맞고
본인이 불편해도 고양이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구석지고 외출하기 좋은 환경의 집으로 구해서 외출을 보내는 수 밖에 없죠.
저는 결국 후자를 선택했고
엄청 불편합니다.
그래도 하루에 몇번이고 놀러나가서 길고양이랑 놀고 영역싸움하고 들어와서 밥먹고 물먹고 또 놀러나가고
그런 모습을 보면 기분은 좋아요.
본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어릴때부터 외출하지 않는 버릇을 들이도록 해주셔야합니다.
저는 애가 아파서 병원을 들락날락 거리다 보니 버릇이 된 것 같아요....
키우는 고양이 늙어죽을때 까지 얼굴 보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외출을 시키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