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었고
집에 조금 일찍 오게 되었고
동창들의 약속이 잡혔으나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우리들은
명절 당일 고향에 다녀오는 피곤에 겹쳐 일찍 자리를 파하게되었습니다.
귀가길에 데이터가 아까운 저는 유툽은 못보고 폰에 동영상플레이어를 키게 되었고
아직도 지우지 못한 도깨비 목록 속에 최근 재생중인 한 화가 홀로 다른 색깔을 빛내고 있었습니다.
몇화인지 확인 할 필요도 없이, 어떤 화면 별로이랴 그냥 눌렀고
때마침 재생되는 장면은 스샷보다 조금 앞의 장면이었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으며 신마져도 예측 불가한 그 행위앞에
저 또한 술기운이 더해져 울컥하며
역시 제 생에 no. 1 드라마는 이미 정해져있음이
다시 한 번 상기되었을 따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