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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미국생활 종지부를 찍습니다 (6)
게시물ID : emigration_1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NKHONG
추천 : 18
조회수 : 266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3/03 2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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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미국 생활중에 제일 좋았던 점을 꼽자면
부모님과 더 가까워 질수있다는것이였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어렸지만 서로 일이 바빴기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이되면서 집에는 11시넘어서 들어오기일수였고
주말에는 학원을 다니느라 어린나이에도 학교친구들 학원친구들 선생님들과 더 가깝게 지냈습니다
 
미국 이민을 오고 저희가족은 똘똘 뭉칠수밖에 없는 상황이였기때문에
서로를 의지하고 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아무런 준비없이 떠난 이민 생활이라 많은 힘든일이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수있었던건 가족 이였던거 같아요
 
한국에서랑은 달리 이곳은 차가 없으면 거의 움직이지를 못하기때문에
만 16살부터 면허를 딸수있습니다
저는 순전히 엄마가 면허증을 미리따면 보험료가 싸지니 따라고해서 시험을 준비하게됬습니다
블레이크와 엑셀도 몰라 운전선생님께 어떤걸 밟으면 차가 나가냐고 물어보자
갑자기 굳어진 선생님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수가없습니다
 
총 1시간의 주행연습중 5분정도 한번 쉬는시간이 있는데
저는 총 4번을 셨습니다
선생님이 밖에나가 담배를 엄청 피우시더라구요
시험도 동내는 복잡하다고 생각해서 선생님의 권유로 엄청 깡촌에 가서 면허시험을 쳤습니다
저희 동내에서 2시간 반정도 떨어진곳이였는데
차가 거의 없었어요 근데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떨어졌어요
나중에는 선생님이 어차피 떨어질꺼 그냥 동네에서 봐라 해서
저희 동네에 접수했고 시험관이 흑인분이셨는데
제가 너무 긴장하니까 한국말을 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시더라구요
친구가 한국사람이라 한국말을 조금안다며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라고하셨습니다
긴장이 풀린덕인지 무사히 통과했고 저는 만 16살때 면허를 따게됬어요
하지만 운전에 관심이 없었던터라 면허는 서랍에 쳐박뒀습니다
 
11학년이되자 친구들과 나가노는게 좋았고 면허도없지만 차도없었던 친구들중에
저혼자 면허증과 제차는 아니지만 엄마차가 있어서
항상 친구들을 대리고 영화관이라던지 노래방 음식점을 엄청 돌아다녔어요
특히 노래방은 정말이지 나중에 거기서 일을하고싶을정도록 좋아했습니다
해피아워 라고해서 12시부터 5시정도까지 손님이 없을때 $20달러를 내면 5시간내내 노래를 부를수있게해줬는데
여자둘이서 5시간을 죽치고 노래를 부르고나온적이있습니다
나중에는 방에 산소가 좀 부족해서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계산하려고 나오니 일하시는 직원분이 박수를 쳐주셨습니다
 
노래방을 너무좋아해 아빠가 가정용 노래방기계를 사주셨습니다
마이크에 숫자판이 달려서 휴대할수있는 기계였죠
12학년 시험날 친구들과 저희집에 모여 시험공부를하다 너무 심심해
노래방기계를 틀었고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싸엿던 저는 노래를 부르다 흥분을 주체하지못하고
기계를 던저 부셔트린기억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이 활발하지않고 차가없었기때문에 많은 곳을 다니진못했지만
나름 그안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아 열심히 놀았던 기억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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