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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장거리 문제로 머리터지겠어요
게시물ID : love_36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냅그간극
추천 : 0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0/03 23:54:15
저는 23살 공시생이고,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같은 대학 3학년 씨씨구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남자친구가 내년 초에 워홀을 1년간 다녀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안 짜 놓은 상태지만 같이 가자는 친구가 있어서 아마 그 친구가 간다고 하면 자기도 갈 것 같아요. 남친 부모님도 허락하셨고요.
사실 전 워홀 가고싶다는 얘기 꺼냈을 때 남친 부모님께서 반대하실 줄 알고 쿨하게 '가고 싶으면 다녀와야지 어떡해' 했는데.. 정말 현실로 다가오니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전 2년간 군대를 기다린 경력(?)이 있는데, 그 때는 의경이라 거의 2주에 한 번은 만났었고, 전화도 하루 30분 이상 꼬박꼬박 했었어요. 이제 꽃신 신고 좀 알콩달콩해지려는데 또 장거리연애가 되어야 한다니..... 솔직히 군대 때도 다른 고무신 커플보다 상대적으로 자주 만남에도 불구하고 외롭고 힘들었거든요. ㅜㅜ 그래도 알바 하고 대외활동 하며 일부러 바쁘게 살며 시간 보냈어요. 근데 이번엔 제가 공시생이고, 만약 내년에 불합격을 한다면 계속 공부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저는 장거리 연애의 불편함(스카이프로 시간맞춰 통화하기.. 불안해하기.. 등)을 공부와 병행할 자신이 솔직히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게 미안해하긴 하지만 제가 군대도 기다려줬으니 이것도 당연히 기다려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2주에 한 번 보는 군대랑 1년간 한 번도 못 보는 건 경우가 다르지 않나요..ㅠㅠ
하.. 그리고 남친은 워홀 다녀와서는 교환학생을, 졸업 후에는 해외유학을 목표로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제
이기적인 생각을 보태자면 '나랑 사귀는 일은 이 사람 인생에서 부차적인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제가 붙잡자니 이기적인 것 같고, 나중에 저를 원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이렇게 오래 사귄 남친도 처음이고 4년동안 큰소리 한번 없이 단 한 번도 안 싸웠거든요.. 둘다 천성이 순하고 코드도 잘 맞는 성격이라ㅜㅜ 진짜 잘해주고 세심하고 좋은사람인데..... 
이런 상황에서 이만 헤어지고 남친의 진로의 행복을 빌어줘야 하는건지.... 너무복잡합니다ㅓㅓㅓㅠㅠㅠㅠㅜㅜㅠ
작은 조언이라도 좋으니 아무 말이나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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