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캠퍼스 냥이 사진 폴더를 정리하다가
다른 아기 냥이 사진들이 있어서 올려봐요.
2016년 5월 초순에 찍은
캠퍼스 아기냥이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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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내 길을 가다가 수풀쪽에 삐약 거리는 소리가 나서 보니깐,
이제 갓 눈을 뜬 아기 냥이가 있었어요.
제 추측상 어미가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잠시 놔둔 것 같았어요.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지켜보다가 너무 이뻐서 폰으로 사진을 찍었지요.
야생의 새끼냥이는 절대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고 들어서 눈으로만 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저를 향해서 막 기어오고 있었어요;;
이대로 다가오다가는 바위 밑으로 떨어질 것 같아서
(바위 높이가 1m 정도에 바닥이 흙이 아니라 콘크리트 바닥)
폰을 들고 있는 반대쪽 손으로 막았어요.
제 냄새가 묻을 것 같아서 절대 손대지 않을려고 했는데
저기서 떨어지면 많이 어린 냥이라서 다칠것 같아서
손으로 바리케이트?만 쳤어요.
저렇게 막히니깐 다시 원래있던 자리로 돌아갔어요.
(전 다시 거리를 두고 뒤로 빠짐)
제 냄새가 묻어서 어미가 버리면 어쩌나 많이 걱정했는데
조금 뒤에 어미로 보이는 냥이가 와서 살포시 물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저도 제 갈길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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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다시 보진 못했어요.
지금이면 다 커서 성묘가 되었겠네요.
생사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부디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