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집안을 말아먹을애라고 한달에 과일값으로 얼마를 쓰냐고 아까도 과일 많이 먹지 않았냐고(귤2 거봉 몇개) 시집가면 시어머니가 싫어할 며느리라는거에요. 비싼 과일 먹어대느라 월급 다 탕진할거라구요. 제가 나는 고기랑 딴거 안먹어서 돈 차이 별로 안나요~ 하니 고깃값이 더 싸다면서 제가 과일사먹느라 월급 다 탕진한다는식으로 말하는거예요(과일값 일주일에 5만원정도 소비) 저 채식하는거 지지한다더니 이게 뭔소린가요. 아니 제가 푸드파이터마냥 눈치 없이 가족들꺼까지 다 먹어버리는것도 아니고 다른 가족들이 먹는것 이상으로 먹지도 않아요. 그리고 설사 제가 좀 과하게 먹었대도 추석이라 간만에 내려온 딸이 이것저것(과일) 좀 먹는게 그리 꼴보기 싫으신가요?
저렇게 죽자고 달려드니까 너무너무 서러워서 내가 먹는게 아깝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아까운게 아니라 당뇨걸릴까바 걱정이네 어쩌네 운동도 안하는데 살찔까바(운동 꾸준히하고 체중관리도 잘함) 그러네 그러면서 어떻게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냐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하냐고 그러네요.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한건 엄마다 그렇게 내가 오해하게끔 말하지 않았느냐 하니 다 걱정되서 그런답니다.
정말 너무너무 지치네요. 가족중에 저한테만 유독 말을 막합니다. 제가 순한 성정이라 다 받아주니 정도가 없어요. 참다못해 대거리하면 말다툼 하다가 옆에서 다 들은 아빠가 제 편을 들어주고 또 엄마 삐치고... 매번 반복입니다.
정말 저한테만 왜그러실까요? 잘해줄땐 이것먹어봐라 저것먹어봐라 면서 먹기싫대도 먹어보라 그러고 제가 좀 먹으면 그만먹으라 핀잔주니까 어릴때부터 맘편히 밥을 먹은적이 없네요. 특히 과일먹는거에 눈치를 그리줘서 자취하면서 나혼자 맘껏 수박 다먹을수있어서 행복했고요. 먹는걸로만 이러는게 아니고 좀 뭐든 저런식으로 비난을 합니다... 이번 추석에도 각오는 하고왔지만 감정노동 넘나 심하네요ㅠㅠ 최대한 안보고 사는게 답인거 아는데 이번 연휴 왤케 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