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미국에서 스무해를 살다온 미국 국적의 이십대 여자와 어쩌다 식사를 하게 됐는데
식사 중에 청소부들이 식사를 하러 들어오시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자신들 대신 험하고 더러운
일을 하는 분들에 대한 시민의 존경심이 있다는 얘기로 시작한 이야기인데 미국에선 식당에
소방수나 군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면 대신 계산을 하고 나가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스타벅스의 군인에게 커피 한잔을 주는 이벤트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그 논란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미국인의 정서로 봤을 때의 관점이긴 하겠지만...저도 동의하는게
국방의 의무로 일반 사회인 대신 나라를 돌보는 국군 장병에게 커피 한잔을 제공하는 것이 그렇게나
꼴보기 사나운 일이였는지...그 작은 혜택이 논란이 되는 나라의 꼴이 우습기까지 합니다.
사실 원치 않은 군 생활을 했던 남자분들도 군대를 혐오합니다. 그리고 저 무수히 많은 고질적인 군수 비리를
보면 일반인도 치가 떨립니다. 전반적으로 국방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하락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분단 대치 국가에서 국방을 지키는 의무를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 하는 일반 사병에 대해서는 그래도
존경심을 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백배 양보해서 직업 군인까지는 직업이라고 쳐도 말이죠.
저는 앞으로 일반 사병들을 보면 음료수 하나, 좋은 말 한마디라도 제가 먼저 해주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너무 당연히 그 고마움을 봤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