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올라간 '여성계의 잘못된 통계'에 댓글로 달아야 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올라가지 않아서 새글로 작성합니다. 폰이라서 링크가 안되네요.-
매번 베오베에 오는 군게 게시물을 보면서 화 나던 감정 여기다 다 쏟아야겠습니다.
시게와 군게가 생각이 달라요?
잘못된 사실과 때 지난 사상으로 판단하고 있으니 당연히 다를 수 밖에요.
안그래도 좁은 취업구멍, 여성할당제랍시고 더 줄어들고, 그게 성평등인줄 착각 하고 몇년째 유지 되어온 국가정책에 남성들이 화가 날만큼 난건 아닐까요.
신체능력이 필요한 직업에 이중적 신체능력 평가방식으로 선발되고, 말단직이나 현장근무직은 못하겠다면서, 그 말단들에게 모범을 보여 존경을 받아야 하며 지휘를 해야 하는 자리는 앉아야 하겠다는 사람들이 정의 입니까. 오죽하면 아프다고 소리 질러대는 남자들의 문제는 나중에 처리해도 될 문제라 치부 하실까요.
작년 신생아가 35만이였으며 그보다 10년전 신생아가 50만+- 남짓입니다. 국군 60만을 그해 태어난 신생아로는 다 못 채우는 시대가 곧 옵니다. 대안이라고 제시되는 기계화, 첨단화, 로봇추가, CCTV등등을 실행 하더라도 군대는 결국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게 현실적 문제죠.
말씀처럼 이메가바이트의 과거를 청산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다스로 시작한 이메가바이트의 악행을 그냥 놔둘수는 없지요. 그런데 그건 이 정부의 검찰/사법부 개혁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질 거라 믿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왜 아빠께서 적폐의 우선순위를 배열하며, 극렬페미니즘에 대한 분노를 후순위로 놓으시는 건가요.
이메가바이트가 이미 저지른 죄는 결국 죄값을 받겠지만, 페미나치의 해악질로 국가정책이 한쪽으로 기울어 국민의 한축인 한세대가 실망감과 분노를 느낀지는 이미 좀 되었습니다. 시간적 차이가 있어 우리같은 기성세대는 그 해악을 느끼지 못하는 것 뿐이죠.(극렬 페미니즘 때문에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가 짙게 퍼져, 페미니즘의 공감대가 더 줄어든건 논외)
당장 변하는건 아니겠지만, 우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이 문제를 지금 공론화해 광장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 거 아닌가요. (그 공론화의 시작은 지난 청원에서 이미 시작됐다 생각합니다.)
국방의 의무란 단지 병역의무만 말하는게 아닙니다. 국방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 예컨데 행정/치안/소방/복지 까지도 포함이 됩니다. 이 자리들은 여성이 근무하면 안됩니까?
여성의 국방의무에 대해 반대하시는 대부분의 논지에 반박하며 글을 맺으려 합니다.
1. 여성은 신체적 능력이 약해 전투력에 도움이 안된다.
- 과연 그럴까요? 707과 헌병단의 여성대원 전투력 무시무시합니다. 더군다나 후방지원이나 군수에 소요될 지원병력에
여성이 협력/수행 해준다면, 지원에 소요될 병력이 전투병이 되어 결국 전투병이 증가되니 전투력에 도움이 됩니다.
2. 여성이 군에 가면 성범죄만 유발 할 것이다.
- 지금도 성범죄 있습니다. 남군이 여군을, 남군이 남군을.
이건 군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사는 곳의 문제인데, 그걸 왜 군대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검찰과 법원이 룸싸롱 접대가 통하지 않게 된 이유가 원칙에 충실했던 여성 검사와 법관 때문인걸 아시는지요. 원칙에 충실한 군대를 만드려면 군에 역시 여성이 참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만 남성 중심의 군문화가 잘못 되었다는 자각이라도 하고 문제를 고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군대 문화가 잘못되었다는 자체도 몰라요. 또, 성범죄가 그리 두렵다면 여성만의 별도 부대를 만들면 되는 대안도 있는데요.
3. '너도 ㅈ대봐라' 천박한 심리.
- 물론 이런 맘인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한번 ㅈ됐으니 너만 계속 ㅈ돼라'는 심리는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한번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 되라는 소리와 진배 없이 느껴지는데요.
매우 현실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과거에 병역자원이 충분할 때는 면제되던 신체/정신등급의 남성들이 이제는 현역으로 끌려가, 힘든 군생활과 훈련 과정에 관심사병이나 부적격으로 판정되거나 분류조차 되지 않는 고문관이 되어 군생활 하다 자살하는 경우는 정의이고 타당한 겁니까? 이런 사람들이 가혹한 환경에 처하도록 내버려 두는건 인간적이고, 정당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4. 그러니 기계화, 선진화 하자.
- 가장 원시적인 조직이 군대입니다. 뭘 어떻게 바꾸든 결국은 사람의 힘이 필요한 곳이 군대입니다. 기계를 다루는 것도, 감시장비를 운용해 경계하는 것도, 화기를 조작해 사격하는 것도 사람입니다.
가장 선진화 되어 있다는 미군조차 사람이 주가 되어 운용하는데, 그보다 훨씬 뒤 떨어진 한국군이 어떻게 바뀌어 가든지, 그 과정중에 반드시 사람이 필요합니다.
5. 군대 갈 사람만 가게 모병제 하자.
- 징병제로 강제로 끌어모아도 병력자원이 부족한 현실에 얼마의 급여와 복지로 장병을 모집할까요.
병사 개인의 연봉 × 50만 해보면, 일년에 급여만 얼마가 지출될지 계산 나오시나요?
너무너무 불합리하고 화가 나긴 하는데, 북한이라는 선천적인 기형의 한계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모병제는 너무 먼 이야기입니다. 북한이 더 잘 살게 되어 통일비용의 북한측 분담금 비율이 더 커지더라도 평화를 위해서 한국은 늘 전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현실에 모병제는 대안이 되지 못 합니다.
6. 남성중심의 군 문화가 개선되지 않으면 못간다.
- 참여해 개선해 주세요. 앞서도 말했지만 남성만 모여 있어서는 문제라는 자각도 못합니다. 참여해 개선할 생각보다 다 갖춰지면 참여하겠다는 생각이시라면, 왜 대기업과 공무원의 지원에는 그리 많은 지원자가 몰리나요? 거기도 충분히 남성 위주의 문화였는데요.
7. 여성은 보호 받아야 한다.
- 보호/배려 받아야 하는 대상은 정확하게 약자입니다.
남성중에도 이 약자에 포함되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으십니까. 약자임에도 부족한 병력자원을 이유로 군에 가는 남성은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입니까?
의무가 있는곳에 권리가 있습니다.
영국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은건 1차세계 대전으로 인해 생산과 지원에 종사했던 여성들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난
1918년이였으며, 여성권위의 천국인 프랑스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은건 그보다 늦은 2차대전 후 1946년이였습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전쟁시 무시할 수 없었던 여성들의 전쟁 참여였습니다.
여성운동을 하겠다면 양성징병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여권신장을 꾀할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것 아닐까요. 지금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공론화해 미래를 준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추가 반론이나 첨부하고 싶은 의견은 댓글로 주시면 소중히 받겠습니다. 이번 추석엔 가족들과 이 이야기도 해 봐야겠네요. 즐건 추석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