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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한처?]난 오히려 독일편 이후로 국뽕 컨셉 심해질까봐 걱정되는데..
게시물ID : tvent_25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gagd
추천 : 12/8
조회수 : 2223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7/10/01 17:13:40
다들 애초에 방송 짜임 자체가 국뽕 컨셉인건 알고 계시죠?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해서 좋은점만 얘기하고 가고
한국인MC들도 외국인 패널들에게 "우리나라가 이런거 참 잘 돼있죠?","그 나라엔 이런 시스템이 안 돼 있나요?" 같은 국뽕식 답정너 멘트만 던져대고요..
외국인 패널들도 이런 국뽕 마인드에 말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니까 매 번 똑같은 답변만 하고요.. 한국 방송에 적응한거죠 ㅋㅋ
한국인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런걸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뿌듯함도 느끼고 우월감(?) 같은것도 느낄 수 있을겁니다.
물론 우리나라만이 아닌 다른나라인 일본,중국등의 현지에 가서 "일본 참 좋더라~" "중국 참 좋더라~" 라고 얘기하면 안 좋아할 현지인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근데 그 국뽕 치사량이 독일편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물론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저렇게 알아가고 학습해 간다는게 참 기특하지만,
자.. 우리가 여름휴가로 필리핀,태국등등 해외여행 갈때 그 나라 역사 알아볼려고 가는 사람 한명이라도 있나요?
그냥 가서 리조트 잡고 과일이나 먹으면서 선텐 즐기며 수영이나 할려고 가는거지 그 나라 역사 박물관 방문해서 역사 공부 해보신분?
애초에 여행 목적이 다른거죠.. 
진짜 예외로 독일편에서는 그 주인공의 직업적 마인드로 인한 역사탐방 위주 플랜의 여행을 목적하게 된거지,
매 번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전쟁,일제강점기 등의 한국인의 슬픈 역사를 공부해가고 다시 자기나라로 돌아가 이 역사를 알려줬으면 좋겠다 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예능이 100% 리얼일 수는 없지만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의 한국 자유여행이라는 리얼 컨셉을 취지로 짜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편 같은.. 소위 말해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독일편 같은 '개념 여행' 을 하려고 하게 되면, 이건 앞으로 100% 제작진에서 여행 플랜을 짜 줄수 밖에 없게 됩니다.궁궐가서 한복입고, 서대문 형무소 방문하고 등등..  매 번 똑같은 패턴의 역사학습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되겠죠.
처음에는 시청자들이 기특하다고 좋아하겠죠.. 하지만 매 번 이게 반복되면? 분명히 같은 패턴에 적응되어 시들시들 해질거 분명하고 '어서와 국뽕은 처음이지?' 같은 비아냥이나 듣게 되겠죠.

그리고 전 외국인 입장에서도 좀 솔직하고 날카롭게 한국 방문기를 얘기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안 좋은점에 대해서요..
물론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감히 한국 욕을 해?" 와 같은 마인드를 가진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을 위험성이 있지만요..
예를 들어 독일인이 한국맥주를 먹고 "물 같다"고 했었나? 그런 솔직한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번외로 마리오의 "그런 말을 하는건 우리를 초대해준 한국인에게 예의가 아니다"였나? 라는 멘트도 참 멋있었지만, 그건 마리오 자체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 기특한거지 그래도 3자 입장에서는 한국에 대한 객관적 솔직평가가 좀 많았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결론으로 가서 요약 하자면 독일편 같은 기대치를 바라게 되면 자유여행 이라는 리얼 컨셉에서 제작진에서 인위적으로 여행플랜을 짜게 되고요, 리얼컨셉 이란게 증발 될 겁니다.(물론 이렇게 돼도 방송에선 리얼인척 하겠지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이 컨셉이 너무 국뽕치가 올라가서 이런걸 약간 줄이고 외국인들의 '한국방문기 솔직평가' 같은 객관적 평가가 좀 가미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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