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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글을 삭제했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10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원대학총장
추천 : 2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30 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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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기분이 안좋아 속에 있는 응어리를 배출하듯이 썻던 글에 많은 관심과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침에 깨서 보니 생각지도 못한 베오베가 되어있더군요. 한데 댓글중 제목을 보고 본인이 당사자면 상처받을거 같다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지않다는 표현을 돌려서 한거지만 (실제로는 칼퇴했습니다. 교대라 23시에 퇴근을 해서 그렇지..ㅠ)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상처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글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는 마음에 빼곡히 달아주신 댓글들 모두 읽었고요. (너무 말씀을 예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물론 포지션 똑바로 잡으라는 것도)
집에 들어가 하루종일 세시간도 안자고 투정부리며 엄마를 괴롭혔던 애기를 다이렉트로 두시간이나 재우고 (아내가 심하게 열받았음..) 많이 위로해주었습니다.
사실 별로한건 없는데 아내에게는 말상대와 잠시 아무 생각안하고 누워있을 시간이 필요했던거 같았어요.. (예비아빠들 회식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그냥 옆에만 있어줘요.)

아 그리고 문제도 적당히 해결되서 당분간은 우리끼리 조용하게 지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불효자라는 표현을 하신분도 계신데.. 맞아요 그런거 같아요. 뭐 나중에 며느리 안볼거 같냐고 하신 분도 계시고요. 사실 저도 보고 배운게 그런거라 결혼전에는 이런게 왜 문제인지 몰랐어요. 하다 못해 명절마다 점찍고 빨리 가려는 사촌형수 흉도 많이 봤어요. (이번 추석에 사과할 예정..)
근데 저는요 나중에 윗사람이 되면 그런거 다 없앨거에요. 안부전화는 제 자식이 하는거고요. 효도도 제 자식이 하는거에요. 며느리도 사람인데 싫다고 표현하면 못배운게 아니고 그냥 싫은거고요. 지들끼리 잘살면 그걸로 됐어요. 생일도 우리가 챙길꺼고 명절때는 우리끼리 외국갈꺼에요. 지들이 알콩달콩 잘살면 그걸로 된거지 뭐 이래라 저래라 해야되나요? 어차피 지들 인생인데 남한테 피해안주고 살면 그걸로 된거죠..

그냥 누구든 행복하려고 결혼하는건데 본인이 원하는대로 알아서 잘 살게 두고 각자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런게 정이 없고 야박해 보일수 있겠지만 오히려 인간적인건 이런게 맞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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