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과의 비교가 어쩔수없이 들어갑니다. 다만 1편을 본지 조금 오래되어서 1편 내용을 다르게 기억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습니다! 전반적인 영화 완성도는 아주 괜찮아요 액션씬도 화려하고 유려한 것이 눈이 정말 즐겁습니다.ㄹ
다만 몇가지가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 몇가지만 말해볼께요 원래 이런거 잘 쓰는 사람이 아닌데 넘나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1. 빵빵 터지는 카타르시스 1편에서는 막판에 발렌타인에게 붙어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머리가 아주 통쾌하게 펑펑 터져댔죠 음악을 이용한 연출도 너무 맘에 들었구요 그런데 2편에서는 제가 보기에 그런 통쾌한 장면이 나오질 않습니다... 저는 오락물이라면 쾌감이 쩔어야한다는 주의에다가 1편 마무리를 그렇게 했으니 2편도 뭔가 그런게 나올줄 알았어요 물론 3편도 제작예정에 있다니 3편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려면 그렇게 인상적인 끝맺음을 넣으면 3편 임팩트가 더 떨어질수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수가 없네요ㅠ
2. 무고한 사람들의 정당성? 1번과도 이어지는 내용일것도 같은데..1편에서 마지막 장면이 그렇게 통쾌했던 것은 그 때 발렌타인이 없애려던 사람들이 정말 무고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유심칩은 누구나 합법적으로 다 쓸 수 있는 물건입니다. 그리고 발렌타인이 말하는 환경파괴, 물론 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일반 소시민들에게까지 뭐 법적으로 분리수거 강요 및 제재 막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람이라면 쓰레기 한번쯤 막 버려도 되는거고..그게 엄청난 불법도 아니고..걸려도 경범죄구요 그래서 1편에서는 정말로 일반 사람들은 억울하게 죽음을 당할 뻔 했었습니다. 그리고 에그시는 정말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려던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고 그게 통쾌함을 극대화시켰던 겁니다. 그런데 2편의 소재는 마약입니다. 이건 근데 아마 우리나라가 워낙에 마약 청정국이고 저 또한 마약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기에 나오는 견해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마약하다 걸리면 중형이니까요 2편에서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어쨌거나 저쨌거나 마약을 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대통령 비서?같은 여자가 말하듯이 치료용과 같이 어쩔수없이 마약성분을 투약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죽기엔 억울한 면이 있죠...하지만 한국인인 제가 보기에 마약=범법으로 생각되고 대다수 사람들은 범법적인 약물을 투약한 사람으로 느껴지기에 그들을 다 구하는 것에 대해 음...?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대통령처럼 그렇게 극단적으로 사람들을 가둬놓고 다죽여버려!!! 하는것도 잘못됐고 포피처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 인질로 잡은 것도 잘못된 겁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오락영화이기에 다 구하든지 다 죽든지 둘 중 하나의 선택지만 있어서였을까요 해독제가 배포되고 다른 사람들이 다 살아나도 1편처럼 그렇게 와 진짜 다행이다- 이런 느낌이 들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자꾸 영화에 현실을 투영해서 보는 버릇이 있어서... 그 대통령 비서인지 뭔지 하는 그 여자가 변명하듯이 일이 너무 힘들어서 약을 하지 않고서는 버틸수 없었다 라고 하는건 그럼 약을 찾는게 아니라 어디 기관에 정식적으로 항의를 하든지 대통령과 잘 말해서 노동시간을 줄이든지 하는 쪽으로 나갔어야 하는게 맞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오죽했으면 약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일단은 범법행위니까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한국인인 저는 그런 인질들에게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니까 결론은 대통령도 나빴고 포피도 나빴고 인질들도 나빴다는 생각이 드네여(인질의 경우 전부다는 아니지만)(+플러스로 위스키도 이해는 가지만 나빴음 나빴다기보단 캐릭터소비가 별로였음) 쨌든 그래서 빌런인 포피가 죽어도 통쾌함이 적었던것같아요. 뭐...포피가 너무 허무하게 죽은 탓도 있지만요 넘나 약한것...
3. 캐릭터들 2번을 넘나 길게 써서 여기까지 읽으시는 분들이 있을까 생각되지만 일단은 써보겠습니다. 일단 캐릭터들..의 매력을 너무 못살린것 같습니다. 1편에 비해서요. 포피는 영화 중반부까진 굉장히 매력적이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영 힘이 빠지더군요 또 죽는것은 너무 형편없이 제거된 느낌이 있고요 그리고 미국 스테이츠맨들은...그저 3편을 위한 소개에만 머무른 느낌이었습니다 3편에서 얼마나 등장하려고 그렇게 비중이 적었는지... 그리고 위스키도..!!!제일 비중은 컸지만 막판의 그 장황한 개인사 설명과 너무 소비적인 캐릭터로만 쓰여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후ㅜ 그리고 다른 매력적인 캐릭터인 록시는 물론 비중은 없지만 그래도 에그시에게 중요한 인물(견물?)들인 JB, 동네친구까지 그렇게 다 죽여야만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고 멀린은 대체 왜요.... 멀린까지 그렇게 죽어버리면 에그시의 죄책감은 어쩌려고 그렇게 죽였는지ㅜ 캐릭터들의 활용이 좀 아까웠다고 생각합니다. 3편에서는 또 누가 살아돌아올지 모르겠지만요 아 살아돌아왔다니 하는 얘긴데 해리.. 그래도 돌아왔으면 뭐라도 하나 보여주고 끝내지ㅠㅜ 1편만큼의 임팩트가 없어서 안타까웠네요 뭐 일단 살아돌아왔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지만요
4.킹스맨 조직의 취약성? 이건 좀 번외인것 같긴한데... 처음 시작부터 킹스맨 탈락생인 찰리가 등장하면서 시작하는 걸 보다보니 킹스맨 선발 후처리에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영국 최대 스파이조직인데 탈락자들 입막음도 확실히 해야죠 죽이는건 좀 그렇고 어떤 방법으로라도 킹스맨 조직에 도움이 되도록 어디 산하 기관에 보낸다든지 뭐 그렇게... 후보생으로 뽑힌것도 대단한 것일테니까요 그리고 보안유지도 철저히! 근데 그럼 영화 전개가 안됐을라나요?ㅋㅋ 아 찰리같은 성격이면 그렇게 해줘도 뛰쳐나갔을까나..? 자존심땜에ㅋㅋ
암튼 제가 느낀 바는 이렇습니당..쓰다보니 길어진 것 같은데 1편을 너무 인상적으로 봐서 2편의 부족한 점 위주로 영화가 보여진것같아요 그래도 전반적인 완성도는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 보러가세요 여러분 에그시의 섹시함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항항항 그럼 이만 프로 주저리러는 갑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