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유승민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지난 대선 관련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런 말을 합디다.
"아마 저 뽑아주신 분들중에 제가 당선되리라고 확신하고 뽑으신분들은 많이 없으실거예요. 특히나 사표가 될까봐 누구를 찍고, 누가 될까봐 다른 후보를 찍는 그런 정치적 판단의 선택지에는 제가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지지해주신데에는 분명히 제가 꼭 해야할 임무랄까, 소명이 있다는건데, 그 분들의 바람과 명령을 저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후보가 안그렇겠습니까마는 제게는 정말 소중한 한표 한표입니다."
이념과 정치의 크고 작은 옳고 그름을 모두 떠나서 Big 3 같은 정치공학적 이점도 없고, 심상정 후보같은 명징하고 단단한 계급적 지지기반이 있는것도 아닌 후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의 정제된 바람과 자신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소임 하나만큼은 정확히 이해하는 후보였구나라는 생각은 듭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