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갑자기 아기 고양이를 주고 가셨습니다.
지인이 키우는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어미가 새끼를 깨물어서 많이 다쳤다네요. 일단 주인이 치료는 했는데 어미랑 같이 둘 수 없어서 부랴부랴 분양하셨다고.
손주들이 평소에 동물 키우고 싶다고 한 걸 담아두셨다가 데려 오셨다시네요.
한달냥이 수컷인데 처음 몇일은 비리비리 하더니 지금은 제법 집안 구석구석 싸돌아다니네요.
근데 문제가 우리 집엔 동물을 키워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뭐만 하면 덜컥덜컥 겁부터 나네요.
며칠 전부턴 갑자기 애 몸에서 진동소리가 계속 나는데 추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계속 깨물어요. ㅠㅠ
그래도 옆에 와서 누워 자는 것 보면 처음에 왔을 때의 겁먹은 건 없어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종도 뭔지 모르고(주인이 말은 안하는데 길냥이일 듯...) 비쩍 골아서 피철철 붕대 감고 온 녀석이 그래도 배뒤집고 드러누워 저는 거 보면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진짜 뱃 속에 자명종 삼킨 듯 계속 부르르 거리는 건 병원 가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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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막내가 지어준 이름 말랑입니다. 소위 젤리 만져보고 지었나봐요. 8살짜리 치곤 괜찮은 작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