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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진지 20일정도가 흘렀다
난 여전히 너의 꿈을 꾸고 너를 생각하면서
행여나 너가 먼저 연락하지 않을까
기대하다가도 날 버린 너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내앞에서만 자존심을 세우던
너가, 자꾸 생각나서 희망을 하루에 1g씩
덜어내고 있다.
우리는 겉으론 잘 지내고 있었지만
서로에게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
불안정할때 시작을 했고 이제 안정되니까
서로가 같은 곳을 보며 시작이 아니라
등을 돌려 다른 곳으로의 시작을 꿈꿨다
입버릇처럼 너와 곧 헤어질거라고
너와의 결혼을 확신할 수 없던 나에게
이별은 놀랍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하지만 하나 궁금한건 어디서부터 니마음이
변했는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내가
그런 너에게 어떤 점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헤어지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생각을 한다
너가 나에게 준건 이별이 아니라 자기 반성의
시간을 준거라고 생각한다
우린 잠시 시간을 멈춰서 서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넌 돌아오지 않겠지만, 나도 그때로 돌아가지 않겠지만
이제 너를 좀 잘 안다고 자만했던 나에게
자만에 대한 질책을 선물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디선가 내 글을 넌 읽지 않을까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을 해도 같은 이유로 헤어질
확률이 97%라는데 너와 난 3%의 확률이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서로 망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항상 함께 했기에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옆에 계속 있을줄 알아서
너의 소중함을 몰랐던 그때
2017년 9월 8일 새벽에 우린 그렇게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