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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뭘까요
게시물ID : gomin_1725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장에평화
추천 : 1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27 14:59:25
동생이 급성 백혈병 확진을 받고
어제 1차 항암치료가 끝나고  수치가 많이 올라
퇴원을 했습니다.
다음달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네요 2차 항암하러요
동생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는 서울로 입원해야되는 동생을
서울로 데리고와서 입원 치료 받는 동안 함께 있으면서
동생을 간호 했습니다.
백혈병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무균실은 보호자 상주가 안되지만
보호자 대기실에 있는 의자에서 쪽잠을 자며 동생을 간호했습니다

그렇게 퇴원을 하고
어제 집에 왔는데
저녁에 술을 먹었나 봅니다
밤새 술주정으로 동생은 한숨도 못자고
힘들어서 엉엉 울었대요
엄마 동생 엉엉 울고 저는 타지에 있어서 이 사실을 오늘 들었네요

아침에도 깨지않는 술 때문에
동생 핸드폰은 박살이나서
면역력도 없는애가 엄마랑 같이 핸드폰을 바꾸러 가고
엄마는 새벽난리통 때문에 바로 오후 출근을 했대요
혼자 집에 갔는데 아빠가 술에 취해서인지 집 문을 안열어 주더래요
동생은 도대체 나한테 어떻게 하냐고 
엉엉 울면서 문앞에다 토를 해버리고

그 얘기 듣고 진짜 돌아버릴거같습니다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술 먹었다고 180도 바뀌어버리고
원래 술때문에 부부싸움많이하고 저희 집 불화 원인은 오직 술입니다 아니 술먹는 아빠죠

동생이 큰 병에 걸려서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그대로네요.
동생 진정시키고 동생이 정수기 물못먹어서 
밥도 가려먹어야되는데
엄마는 일가고 저랑 누나는 타지에 살고
배가고파서 라면 끓여먹고 면역력도 없는 몸 이끌고
나가서 생수 사오고

눈물납니다
어떻게 해야해요

술먹고 아프면 죽으라고 했대요
사람이 할 소린가요
아무리 술먹고 술에 취해도 할 말 못할말 구분 못하는게
짐승 같아요
백혈병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제가볼때 제 동생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걸린거 같습니다
백혈병 확진 전에도 아빠 술주정 때문에 힘들었거든요
지금 잇는 집 팔고 재산분할하고 ㄸ남남으로 지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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