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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싶으면 부담스러워요.
게시물ID : love_36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017년에★
추천 : 1
조회수 : 12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27 01:12:36
남녀 사이에 친구도 가능하다 생각하고, 엄청 편하게 대하는데
가끔 이 친구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있구나, 겁나 용기내고 말하는구나 싶을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러면 항상 부담을 느껴요.
나는 몸이 보훈처랑 싸워야하는 상황이라,
당장은 건강해보이지만 관리 못하면 늙어서 아플 가능성이 좀 있어서 결혼 할 생각도 없고 애 낳을 생각은 더더욱 없는데....
슬슬 결혼 생각할 나이에 남의 인생 망칠까봐 무서워서 의식적으로 멀리해요.
늙어서 내가 몸관리 실패하면 옆에서 고생할건데...
최근에는 안면만 있던 사람을 길 지나다 몇 년만에 만났는데, 어디서 제 전화번호 구해다 연락해와서는 상담 좀 해달라더니
오빠는 애기 어때요? 귀엽지 않아요? 나는 몇 낳고 싶어요. 나는 안정적인 사람이 좋아요. 등의 라는 공격을 해온 이후로 더 심해졌어요.
아 내 또래가 결혼을 바라보는 나이가 맞구나....싶어서요.
사귈 생각 없어도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라해도
인간적 호감이 없는 사람과는 십 분만 말 섞어도 표정 썩고 언제 각자 집에 들어가지고 할지 타이밍만 재는데다가, 애정 없으면 손 닿는 것도 싫어해서 그냥 불가능해요.
외롭다가도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 아직 덜 외로운가봐요.
최근에도 개인적으로 호감이 조금 있었던 친구 하나가
약속도 먼저 잡고 계속 말을 걸어오는데, 괜히 무서워서 일부러 답장도 안하게 되더라고요...
분명히 얼마 전까지는 외롭다고 징징댔는데 또 막상 이러니 무섭기만해요.
내가 어디가 고장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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