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벌써 다녀온지 오래고 내년이면 예비군도 끝나는 마당에 왜 이렇게까지 군게를 헤매고 있나 싶다. 카톡으로 남들과 이야기 해가며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을까. 혹자들은 선동당하지 마라 선동하지 마라 라고 말하는데 언젠가 들었던 선동의 의미중에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해 주는 것이 선동의 의미다 라는 구절이 다시 금 글을 긁적이게 만든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글써봐야 나만 힘든 일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라고 느낀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선동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의 논리는 빈약해서 잘못된 논리로 힘있게 이야기 하면 받아치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다. 그래서 이렇게 조금 더 탄탄한 이론과 정확한 통계 힘 있는 반박을 찾아서 군게를 헤매이는가 싶다. 그 누구도 잘못된 틀 안에서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며 나는 선동당하고, 나는 선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