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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이 쓰레기 방송인 이유
게시물ID : animal_188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nQ
추천 : 16
조회수 : 1811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9/26 12:56:52

5년전 있었던 황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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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황구 사건이 있었던 하남시 근처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관심을 갖고 봤었는데요...

황구의 이야기는...

제작진이 차를 타고 가다가 한 남자의 수상한 행동과 개 비명소리를 듣고 내려서 쫓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부분은 재연 화면입니다.

하지만 방송 어디에서도 재연임을 알 수 있는 설명은 없습니다.

오히려 제작진이 차에서 뛰쳐 나갔을때 개가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것이 재연한 화면에다가 차후 효과음을 삽입한 것이라면 완벽한 조작이겠고

현장음이 들어간 것이라면 개가 아파서 울고 있는 와중에 재연질을 한 것입니다.

 

황구의 처참한 모습과 함께 안지환 성우의 설명이 나갑니다.

수의사한테 연락을 하고 잠시 후 수의사가 도착했다고...

하지만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 잠시 후라는게 실제로는 15시간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편집해서 같은 날의 진행 상황인것처럼 붙여놨죠.

참고로 하남시와 상일동 거여동 길동 일대에 동물병원 엄청 많습니다.

비교적 큰 규모의 병원도 있고

심지어 두 병원이 10m 간격으로 그리고 건너편에 동물 의약품 업체가 위치한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나타난 사람은 종로구 홍지동의 박정윤 수의사

이것은 둘 중 하나로 볼 수 있겠네요.

동물농장은 아무리 위급한 상항에서도, 아무리 먼 곳이라도 협력병원의 수의사만 부른다. 말빨이 되고 방송을 아니까...??

그게 아니라면 애초에 제작진이 박정윤 수의사를 데려갔다...

방송 화면을 보면 박정윤 수의사는 뛰어서 나타납니다.

종로에서 하남시까지 버스 타고 왔나요?

제작진이 차를 타고 가다가 황구사건을 목격했다는 것은 차량이 오갈 수 있는 곳이라는 얘긴데...

이후에 황구를 수송하는 장면을 보면 큰 119 차량도 들어옵니다.

차량 진입에 문제가 없는 곳입니다.

근데 왜 뛰어서 왔을까요?

차 없이 왔던 거겠죠... 제작진 차량을 함께 타고 왔으니까...

황구의 처참한 상태를 확인하고 수의사를 부른 것으로 설정했는데 수의사가 SBS 차량을 타고 나타나면 앞뒤가 안 맞으니까

부리나케 뛰어오는 장면을 넣기로 한 것이죠.

개는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데 수의사는 연기를 하시네요.

꿈이 탤런트신가요...?

 

안지환 성우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이제 황구는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는다고...

조금전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애처롭게 울고 있었는데...

사실은 15시간이 지나 신음조차 내지 못할 상태가 된 것이죠.

수의사가 보고 놀라고 울고 수습하고

그러는 간간히 15시간 전의 처참한 장면을 끼워넣습니다.

방송만 봐서는 시간대의 변화 과정을 결코 알 수 없어요.

순차적으로 편집한게 아니라 동정심 유발이 필요할때는 촬영분 중 더 참혹하게 나온 장면을 집어넣고

제작진과 수의사가 애썼다라는거 어필하고 싶을때는 약간의 연기와 응급처치하는 장면 집어넣고

 

송파 소방서에서 출동을 한 것은 제작진의 신고를 받고 6분만입니다.

정말 신속한 대한민국 119구조대죠?

그런데 방송에서는 박정윤 수의사가 119 구조대보다 먼저 도착해 있네요...

역시 둘 중 하나죠.

방송을 빛내줄 박정윤 수의사가 반드시 필요해 종로에서 그녀가 올 때까지 기다려 찍을 거 다 찍은 다음에 119를 불렀다...?

그게 아니라면 이미 처음부터 박정윤 수의사는 제작진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

위에 말했다시피 연락을 받고 뛰어오는 장면은 그야말로 쇼입니다.

그리고 쇼가 하나 더 있는데요...

119 구조대는 병원으로 옮기기 전에 황구의 응급처치를 합니다.
박정윤 수의사는 빈 손으로 왔기 때문에 119 구조대가 가져온 (아마도 인명구조용) 의료도구로...

안구 보호대를 하고 붕대를 감고 전부 황구가 바닥에 누워 있는 채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박정윤 수의사는 왜 황구를 안고 뛰었을까요?

뛰어서 어딜 가려고?

치료가 더 잘되는 바닥이 따로 있나요?

멍멍이갤의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그 상황에서는 황구가 어디를 다쳤는지 알 수도 없고...

안면부 외에 척추를 다쳤는지 내장 파열이 있는지... X-레이도 찍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라는 사람이 들것도 없이 혼자 안고 간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자칫 척수신경의 장애가 될 수 있어 들것 없이 함부로 움직이면 안된다는건 상식인데 말이죠...

박정윤 수의사는 왜 바닥에서 바닥으로 황구를 옮기는 무의미한 행동을 했을까요?

의사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 몸소 힘에 부치는 큰 개를 안고 뛰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려고...?

동물농장에서 자주 해오던 방식이죠.

이미 포획이 완료된 상태에서 굳이 얼굴에 흙 묻혀가며 구조 동물을 끄집어내는 작업은 직접 하죠.

그래야 방송이 사니까요...

 

응급처치후 황구는 종로구 홍지동의 올리브 동물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수술을 버텨낼 체력이 안된다 하여 수액 공급을 해주며 기다립니다.

사건을 목격한 직후 수의사 또는 동물자유연대에 알려 병원으로 이송해 갔다면 수술이 가능했겠죠.

사료 먹여 키운 큰 개에다 사고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과다출혈 상태에서 15시간 이상 방치됐으니 당연히 몸이 허약할 수밖에요...

그 탓에 안구가 튀어나오고 턱 뼈가 깨진 고통스러운 상태로 3일을 버텨야 했습니다.

 

모자이크 처리가 됐다곤 하지만 그 장면을 보면서 본인도 황구가 죽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진도 그렇게 생각했겠죠...

동물 학대 상황을 목격했으나 황구는 죽고 말았다.

사체를 수습하는 장면은 방송용으로 좋은 그림이 아니었겠죠.

그보다는 급히 수의사를 불러 응급처치도 하고... (사체에다가 식염수 붓고 급히 병원으로 옮기는 장면이 나가도 죽었다는 말 안하면 시청자는 모릅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안타깝게 죽고 말았다... 식으로 편집하고

이후 학대범을 추적하는 장면 내보내면 그럴싸한 그림이 나오리라 판단했겠죠.

 

황구는 정말 슬프고 아프게 울고 있었습니다.

황구가 죽었다가 부활한게 아니라면

호흡도 있었고 맥박도 있었을 겁니다.

죽을 확률이 90% 이상이라 해도 정말 동물과 인간 사이의 교감과 사랑을 추구하며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하남과 거여동 일대 많고 많은 동물 병원 그 어디라도 데리고 가서 소생시킬 노력을 했어야 합니다.

 

얼마 전 동물사랑실천협회의 폭로로 비난의 목소리가 일자

자신들이 정말 애썼다는 것을 어필하고자... 조금이라도 비난을 피하고자...

경찰에서 수사도 잘 안해주려 했는데 자신들이 수사를 촉구해서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큰 관심을 얻어내는 성과가 있었다... 뭐 그런 식으로 해명하던데...

하남시 경찰에서 동물법이 미약한 가운데에도 법적으로 엮어넣기 위해 재물손괴 등의 적용을 고려했었고

이후 사건을 강력반에 배정하여 몽타주도 만들고 최면수사도 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하셨습니다.

애꿎은 경찰분들 나쁜 사람 만들지 마세요.

 

재연 화면을 실제 화면처럼 내보냈지만 조작은 아니다.

수의사에게 지금 막 도착한 것처럼 연기를 시켰지만 조작은 아니다.

15시간 전의 모습을 방금 전의 모습인 것처럼 편집해 붙였지만 조작은 아니다.

조작의 뜻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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