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안녕하세요
저는 전통시장을 어릴적부터 참 좋아하는 20대징녀입니다.
특히 제가 가는 분식집의 떡볶이 & 김밥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4번정도 회사마치면 가서 먹고
올라오는길에 식혜 한잔을 딱!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가던 식혜집에서 항상 먹던 그 일반식혜 한잔 (잔당 1천원)을 먹었는데
(7월이었고 매우 더웠던 날임)
순간 그 식혜 상했을때 나는 그 향이 확 올라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모님 살짝 불러서 '이모 맛이 이상해요'했더니 (제 친구도 마시고선 이상하다고 바로함)
이모님께서 드시고선 '아닌데 안이상해 너무 예민한거아니야? 맛있는데?'
이러시곤 몇번을 더 드시는겁니다. 그리고 '괜찮아, 괜찮다니까' 무한반복
저도 몇번을 더 마시고선 이상하다고 하고 이모님께서 한잔 새로 주셨습니다 (다른 페트병) 그건 괜찮더군요
그리고 장을 한번 보고 올라가는 길에 급하게 이모님께서 부르시더군요
'아이고 우리 아저씨가 맛을보고선 이상하다고 하셨어, 다음에 내가 한잔 더 줄게' 하지만, 이미 맘은 상했고
상한 제품에 대해 불신이 커져 두번다신 안가게 되었죠
그러고선 다른 식혜집을 다니기 시작했죠, 이 집에서 플라스틱 컵(1회용) 씻어서 재사용 하는거보고 좀 찝찝하긴 했지만 계속 다닙니다.
그런데/////// 지난주 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늘 괜찮았던 식혜맛이 이번에는 끝맛이 쓰고 뭔가 인삼달인 맛이 나더군요
하....뭔가 이상하다 싶어, 친구와 저는 이모님께 살짝 말씀드렸어요
'이모님 이거 끝맛이 좀 이상하다고, 늘 먹던 맛이 아니고 인삼맛이 난다고. 쓰다고'
이모님과 다른일하시는 이모님2가 번갈아가며 마시더니 '아닌데 괜찮은데? 아가씨 입이 좀 이상하네?'
하..여기서 1차 멘붕 '아니 제 친구도 같은 맛이라고 하는데요?'라고 말씀드리자
'아니야 괜찮아 전혀 안이상해, 우리 하루종일 이렇게 팔았다니까?' 무한반복...
한잔 더주신다고해서 마셨는데 그역시나 마찬가지. 친구와 저는 그냥 안마시고 두고 나왔습니다.
물론 계산은 다 되었고, 저희는 한잔도 채 마시지 않은거죠..
저희는 천원가지고 진상부리거나 뭐 가게에 피해를 입히고싶어 그런게 아니고
단지, 맛이 이상한 제품을 혹여나 다른 손님에게 파실까봐, 피해가 더 커질까봐 말리고자 말씀드리는거고
맛이 이상하다면 그자리에서 바로 인정하시고 조치를 취하시면 되는데 매번 이런식이니
전통시장가면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같은 동네사람이고 너무 자주 다니는 시장이기에 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거거든요..
조금더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요 여러분.
전통시장 살리기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청결과 서비스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입니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빠르게 개선하고, 마트에 못지않게 노력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정말..
아..이제 또 어디 식혜집을 찾아가야하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