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겹네요. 그들이 내 부모이고 내가 그들의 자식이라는 게. 참 더럽고도 지긋지긋하네요. 그들이 있어서 살아가는 모든 시간들이 참 더럽고 끔찍했습니다. 그렇게 지겹게 겪고도 여전히 끔찍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태어난 게 죄였을까요? 그들에겐 제가 존재 자체로 죄인가 봅니다. 평생 학대해온 모친과 알면서 방관해온 부친 둘 다 저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도 서슴없었고 저는 이유없이 쓰레기로 불리고 취급 받아왔습니다. 나는 모든 노력을 했어요. 모두가 제게 착한 아이라고 좋은 아이라고 말합니다. 난 모든 노력을 했어요. 대화를 하려고. 이해를 하려고. 막으려고. 다 소용이 없었죠. 이유없는 학대와 욕설 폭력. 내 존재를 철저히 짓밟는 행동들.
아무리 노력해도 만족시킬 수 없었어요. 언제나 저는 쓰레기일 뿐이예요. 부당한 대우에 의문을 갖거나 반박하면 부모를 뭣같이 아는 쓰레기같은 후레자식년이라고 맞았습니다. 그냥 밥 처먹는 게 꼴보기 싫다고 욕을 하고 제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게 아까워서 차라리 썩혀서 버리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