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중요한 팀 수업 공연 연습 관련해서 저희 팀원 중 하나가 오늘 한 말이에요.
저 말만 놓고 보면 그렇게 멘붕이 온다거나 이상한 말은 아니에요.
그 앞에 나왔던 말과 평소의 연습 때도 했던 행동들 합치니 제 멘탈이 나가서 그렇죠.
이번 저희 공연이 바로 다음주인데 사정상 주중에는 연습이 불가능해서
남은 주말 이틀간 한번씩이라도 더 맞춰놓자고 잡은 연습이었습니다.
세션들도 시간 다 괜찮다고 했고, 이 팀원 A양을 제외하고 모두에게 오케이를 받았죠.
혼자서 이 시간이 안된다길래 왜 그러냐고 물으니 교회를 꼭 가야 한다네요.
그래서 그 신앙심 배려해서 연습 시간대도 주말 오후 시간대로 바꿔서 정했습니다.
A양도 알겠다고 동의했구요.
오늘 연습이 끝나고 저와 둘이 있는데
'아.. 내일 연습시간 오바인데..' 라고 하길래 왜?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면 내일 9시에 가야되잖아요.' 해서 응?어디를 가? 했더니만
일요일 연습 때문에 교회 예배를 오전 9시에 가야되서 오바라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그럼 교회 하루 제끼면 안돼? 했더니 에이 그럴거면 연습을 빠지죠.
이러네요.ㅎㅎ.......ㅎ........
진심 저 대답듣는 순간 멘붕.
본인이 가진 신앙심 존중해서 교회 갔다가 연습 올 시간으로 시간도 변경한건데
아침 9시에 예배 가는거 그 한 번이 그렇게 억울한건지...
얼떨떨하게 멘붕인채로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들어와 글쓰는 지금은 열만 받네요.
팀으로 공연하는건데 지금 세션보다도 더 연주가 안되는데다가,
주중 연습 제일 많이 빠진 사람이 A양 이거든요.
입으론 다 했다 다 했다 하는데, 혼자만 박자 틀리고 음 틀리고....
연습을 자꾸 빠져서 채근도 하고 얼러도 보고 그래도 팀이니까..하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쓸모도 없는 개짓거리 한거였어요.
그냥....다음주 공연이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네요.......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