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프츠를 워낙 좋아합니다. 특히 수영은 20년째 하고 있죠
그래서 수영트렉커와 라이딩을 목적으로 샤오미 밴드 -> Moov -> Misfit을 거쳐 올초에 큰맘 먹고 워치2를 질렀습니다.
어제 A/S 문제로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 선릉 "U BASE"를 안내 받아 방문하였고 상담결과 애플워치의 표시 가격은 사실상 사기라는 개인적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기술" 수준에 의문이 들었고 소비자정책은 이미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준을 넘어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 많은 분들이 보시고 판단하실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보상을 받겠다거나 하는 그 어떤 금전적 목적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제 워치 사진입니다.
상담사 : 외관이 파손되었기에 다른 방법은 없다. 오직 유상리퍼만 가능하다. 여기는 고장 원인을 밝히는데가 아니다. (이 부분의 말을 너무 당연하게 이야기해서 좀 의아함.)
저 : 그거는 알겠는데 줄이 생기는 현상은 나의 과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5개월의 시차는 어떻게 설명이 되나?
상담사 : (똑같은 소리 반복) 그럼 기술지원 부서에 문의해라.
저 : (전화번호 받아서 기술지원 담당자와 통화) 줄이 생기는 원인이 혹시 기술적 결함은 아닌가?
기술지원 부서 담당자 : 안봐서 알수 없다.
저 : 그럼 접수해서 보내주겠다. 판정해 달라
기술지원 부서 담당자 : 우리 부서는 그런거 안한다. 외관이 손상되면 리퍼만 가능하다. (똑같은 소리)
저 : 기술 지원 부서는 그럼 뭐하는 곳인가? 그리고 왜 이쪽으로 연락하라고 했나? 나는 줄이 가는 현상이 내 잘못인지 제품과실인지를 먼저 알고 싶을 뿐이다.
............. 반복, 반복, 반복 ...................
옆에서 보던 센터 최고 책임자라는 분이 나오셔서 상담사 교체
책임자 : 소비자보호법 8조2항에 따른다. 외관이 손상되면 제한된 서비스(리퍼)만 가능하다.
저 : 나는 깨진 것과 줄 생김 현상의 인과 관계가 납득 안된다. 깨진건 쓸수 있지만 줄이 계속 굵어지면 못쓴다. 먼저 줄생김 현상의 원일을 판정해 달라.
책임자 : 우리는 그런 판정을 할수 없다.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소비자보호원에 접수해서 진행하시라. 재판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저 : 재판????? 그럼 두가지만 확인하자. 첫째, 줄생김 현상이 글라스 손상 때문인가? 둘째, 글라스 손상과 줄생김 현상의 관계를 애플에서 판정해 달라. 그리고 재판을 말했으니 당신의 답변을 녹음해도 되겠는가?
책임자 : 글라스 손상과 줄생김의 인과관계는 제가 알수 없다. 그리고 깨진것과 줄생김이 동시에 생겼을수도 있다. 그걸 증명할수 없고, 그 관계를 애플 본사에서 밝히지는 못한다. 그리고 동의없는 녹음은 불법이고 처벌받을수 있고........
저 : 5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 사실은 당신들 서버에 상담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방금 말한 "알수 없다."와 "애플은 알수 없다."는 내용 녹음이 안되면 문서로라도 달라.
책임자 : 그런 서식은 없다. 줄수 없다.
저 : (증인이 필요해서 옆에 있던 상담사에게) 두가지 해명 확실하게 들었죠?
상담사 : 아니오? 못들었습니다. (황급히 자리를 피함.)
저 : (거듭) 방금 하신 말 녹음해도 됩니까? 아니면 문서로 주시겠습니까?
책임자 : 동의없는 녹음은 불법이고 처벌받을수 있고..... 그런 서식은 없다. .............반복..........반복
저 : 그럼 당신이 그렇게 말했다고 밝혀도 되겠는가?
책임자 : 그러시라. (그래서 이 글 쓰게 되었습니다.)
※ 소비자 과실과 제품 과실이 복합되어 있을것으로 추정할수 있는데 그런 판정조차 거부하고 디스플레이만 교체하면 될 일을 신상품 가격의 70%에 달하는 금액으로 받아가라는 정책이 상식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주장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아래 사진처럼 마치 수리가 가능할 것처럼 만들어 놨죠.
※ 애플에는 제 제품의 고장 원인을 판단할수 없다고 합니다. 참조하시고요. 기술지원이라고 있는데 그 "기술"이라는건 하드웨어적 결함이나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못해 주고 실제 제품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 조직입니다.
※ 비슷한 일로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하시면 "인터넷 -> 상담사 -> 기술지원" 이렇게 조리돌림 당하지만 늘 대답은 같습니다. (리퍼 받을래? 그냥 갈래 <- 말은 공손하게 하지만 결론은 딱 이겁니다.)
더 황당한 일은................ 아래에 보세요. 애플 홈페이지에 소비자 정책에 관한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애플워치 구입 생각하시는 분들, 특히 운동 목적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반드시 표시 가격에 70% 쯤을 더 올려서 계산해야 한다는 겁니다.
운동하다 깨 먹거나 스크래치라도 가면 <애플케어> 적용 안되고 신상품 가격의 70% 맞먹는 리퍼가격을 추가로 내거나 그냥 깨진대로 사용하는수밖에 없습니다. 외관 손상이 있다면 어떤 제품의 하자가 생겨도 인정되지 않으며 그걸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워치 2, 42미리 가격은 44만9천원이 아니라 리퍼 1회 비용을 합한 76만3천원쯤 된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최악의 경우 44만9천원짜리 1회용 스포츠 시계가 될수 있습니다.
사설수리라도 하면 낫겠지만 애플워치 2 사설 수리하는데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빼박입니다.
※ 마지막으로 운동 목적으로 워치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테니 제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절대 고가는 사지 마시고 10만원대 이하 제품을 사서 1년에 하나씩 바꾼다고 생각하시는게 낫습니다. 그게 가장 합리적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굳이 애플워치를 선택하신다면 1년안에 구매한 금액에 70%가 더 붙는다는 사실을 고객센터에 가서야 알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각오하셔아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널리 퍼뜨려 주세요.
그리고 이거라도 필요하신분 연락주세요. 그냥 드릴게요.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30만5천원짜리리퍼 받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