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으로 은유하자면, 촛불이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의에의 요구가 나타나야 한다. 이제 촛불시민혁명은 지나갔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을 되찾은 우리가 할 일은 대규모 운동으로서의 시민 운동이 아니라, 우리 일상을 주체적이고 참여의식이 있는 생활정치 무대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식이 자리 잡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나친 시장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우리 삶이 진부해지지 않도록, 천박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권 차원의 문제, 외부로의 확장 문제 못잖게 촛불집회 당시 숭고함을 되새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회자였던 김민웅 교수는 패널들의 주장을 정리한 후 지난 촛불집회의 특징을 열거하다 특히 보통 사람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광화문 시위 양상을 보면 이름 없는 사람들, 즉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 비정규직 청년, 중학생, 학력 수준이 낮다고 멸시당한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서 자기 이야기를 했다.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말한 '힘없는 자의 힘(power of the powerless)'이 실현된 것이고, '목소리없는 이들의 목소리(voice of the voiceless)'가 들렸다는 게 촛불의 광장이 지닌 매우 소중한 측면이다. 문제는, 혁명이 제도화하며 이 때 광장에서 목소리를 낸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정치화하지 못하고, 사회화하지 못하고, 역사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