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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해서 헌신짝 된 이야기입니다.
게시물ID : menbung_53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서쪽
추천 : 13
조회수 : 977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9/22 1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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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분이 회사를 차리고 도와달라고 하여 그 때부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일이 많아 계속 야근을 했고

신생회사다보니 그 틀을  잡느라 추가로 더 고생한 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6월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가

이제 안정되고 신입사원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일주일 전에 불러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본인한테 함부로 대하는 거 같다구요.

지인이 저보다 2살 어리고 업계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경험많은 제가 그건 안된다 된다 말이 좀 많았어요.

저야 물론 같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지만

지인에게는 사장인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나봐요.

좀 직설적이고 된다 안된다 구분이 확실한 편이라  그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본의는 아니지만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랬던거다,

고치도록 노력해보겠다.... 라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런데 어제 오후 6시에 저를 부르더니... 그만두라네요.

힘들고 바쁠때는 자기가 편하니까 불러서 일 다 시켜놓고

이제는 자길 편하게 대한다고 나가라는거죠.

(타 회사에서 같이 2~3년 정도 일했고 제 성향이 아니면 아니다 되면 된다 하는 것도 다 알아요. 같은 거래처 맡아서 같이 일했어요.)

그것도 충격이고 놀라운데

저에겐 오후 6시에 불러서 그만두라고 해놓고 공고는 오후 2시에 이미 올려서 지원자 받고 있더라구요.

이메일도 늘 이용하는 이메일이 아닌 다른 걸로 등록해놨구요.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니 그냥 마음놓고 나가라고 한 거 같아서 참 기분이 더러워요.

안그래도 그만두라고 할 때 제가 제 업무는 어떡하냐고 했더니 자기가 더 하면 된다고 하길래 좀 이상했는데.....

그런 꿍꿍이가 있었던 거에요.

전 신생회사라 돈 없는 것도 알아서 급여도 경력 등에 비해서 낮게 받고 있었거든요 ㅋㅋㅋㅋㅋ


역시 이래서 헌신하면 헌신짝되나봐요.

나이도 이만큼 먹고 제가 사람을 너무 믿었나봅니다.

배신감에 잠도 잘 못잤어요.


여러분은 이런 일 당하지 마시고

회사에 헌신하지 마시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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