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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차 사치인 곳에서 벌어지는 극도로 절제된 복수극
사건 자체는 너무도 평이하다.
살인사건이 평범할 수는 없지만, 스릴러 영화라면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살인사건이다.
그런데 살인사건을 대하는 자세는 사뭇 다르다.
보통의 살인사건을 대할 때 스릴러 장르에서는 분노하고, 좌절하고, 긴박감이 넘치는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한 장르이다.
그런데 현실의 상황과 지형과 환경적으로 너무도 척박한 그곳에서는 살인사건에 분노하는 것조차 사치이다.
때문에 FBI요원이 사건을 보고 분노하고, 공감하고, 열변을 토하는 당연한 모습이 오히려 이질적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분노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슬픔은 속으로 삭이고 분노는 행동으로 취한다.
요소들이 하나하나 섞이며 극도로 절제되며, 대단히 매마른 복수극이 만들어 졌다.
이러한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제레미 레너에게 존경을.
9/17 메가박스 코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