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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없음, 글만 많음) 15시간을 버틴 메이크업
게시물ID : beauty_138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DENSE
추천 : 8
조회수 : 14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0/24 14:18:05
지난 주 토요일에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수시모집 1차 면접고사가 있었어요.
한 푼이 아쉬운 대학원생은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고자 면접조교에 지원을 합니다 ㅜㅜ

근무 시간은 아침 7시-저녁 6시, 총 11시간.
근데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시간은 촉박하게 한시간, 넉넉하게 한시간 반, 저녁에는 학교에서 한시간 반 거리의 경기도 모처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고요.
최소 15시간은 버텨야 하는 화장을 해야 하는 날이었어요.

가을이죠. 건조하죠. 인공눈물의 계절이 왔죠. 건성인 제 얼굴에서는 매트한 파데는 9월 말 즈음부터 얼굴에서 갈라지길래 봉인해 버렸죠.
지속력과 촉촉함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조건이었어요.

그래서 그 날의 루틴은 일단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하고, 모두 흡수 시킨 후

1. 손으로 겔랑 로르를 챱챱챱챱챱챱챱 두드려서 점성을 만들어주고
2. 에뛰드 스킨 마스터 브러쉬로 랑콤 뗑미라클을 펴 바르고 (왜 지속력 없는 뗑미냐고요? 리뉴얼 된 뗑미는 제 얼굴에서 지속력 좋아요 ㅎㅎ)
3. 에뛰드 테크닉 핏 파우더 브러쉬로 로라 미네랄피니싱 파우더를 톡톡 얹어주고
4. 면봉으로 브들 아이프라이머를 바르고
5. 이글립스 아이브로우로 눈썹을 만들고
6. 입술에 랑콤 레드클릭을 톡톡톡 얹어주고 음파음파
7. 미샤 206 브러쉬로 어퓨 필마이소울을 토도도독 얹어주고
8. 미샤 501 브러쉬로 맥 라이츠카페이드를 토도독 슥슥슥 얹어주고
9. 미샤 203 브러쉬로 투쿨 쉐딩을 묻혀서 턱을 깎고
10. 스틸라 사은품 섀도우 브러쉬로 투쿨 쉐딩 가장 밝은 색을 묻혀서 아이섀도우 베이스로 깔아주고
11. 스틸라 사은품 섀도우 브러쉬로 로레알 누드 팔레트를 눈에 슼슼
12. 어퓨 젤 래스팅 라이너로 아이라인만 살짝 그려서 눈매만 선명하게 하고 끝!

아침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저녁 10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팔자주름 끼임도 없고 베이스랑 블러셔랑 하이라이터가 전부 다 살아있더라고요!
물론 중간에 약간의 수정화장을 하긴 했습니다만 ㅎㅎ
수정화장은 베이스는 입생 쿠션으로 약간 덧발라주기만 하고, 립은 좀 지워졌다 싶으면 살짝 톡톡톡 해주고요.

사실 평소에 10-12시간정도 버텨야 하는 화장을 할 때는 3번은 거의 생략하고, 1번을 생략할 때도 많고, 파데도 그날 그날 내키는 걸 바르긴 해요.
립, 쉐딩, 블러셔, 하이라이터도 그날 그날 기분 따라 달라지고요. 그래도 집에 들어오면 화장들이 거의 항상 잘 붙어 있어요.
그래서 그 날의 화장도 평소의 루틴에 약간의 파우더 처리만 더 해준 것 뿐이긴 하죠 ㅎㅎ


그나저나, 요즘 아가들 화장 엄청 잘 하더라고요. 저보다 10살 이상 어리니 제 기준에서는 아가들 맞죠 ㅜㅜㅋ
눈썹을 진짜 환상적으로 그리고 오는 아가들이 많았어요. 과하지 않고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화장을 많이들 하고 왔더라구요 ㅎ
면접장에 교복을 입고 오지 못하게 해서 다들 사복을 입고 왔는데, 새내기들보다 더 자연스러운 느낌. 신기하고 신선했어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약간 엿본 느낌이랄까요.

앞으로 면접전형이 8회 정도 남았는데, 어떤 아가들이 어떤 모습으로 면접장에 올지 기대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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