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은 일본인에게 종가의 종손격인 인물이라 생각해요.
과거에 많은 공가, 무가가 천황가에서 분파되어 나가면서
천황가를 옹위하는 지배층을 형성.
현 일본인 성씨 중 상당수가 천황가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일본의 건국신화 속 천손으로 그들의 기록상으론
단 한 차례도 교체를 겪지 않은 정통성을 지니고 있음.
지구상에 한정된 토지 위에 사람들이 흩어져 자리를 잡고 국가를 형성할 땐
정당한 정권인가 그 땅에 권리가 있는 민족인가 하는 문제가 있죠.
천황가는 최소한 일본국토의 절반 정도는 소유권을 보증해주는 존재라 생각함.
굳이 일본의 종교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면
오늘날에도 존속의 가치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