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퇴근으로 주린 배를 잡고
간단한 라면 끼니 때우고 잘 요량으로
슈퍼에 들러 라면 한봉지 사들고 집에가니
여즉 안주무신 어머니
이제야 들어오냐며 배고프진 않냐 물어보십니다
라면 한봉지 끓여먹고 잘거라 말하니
그걸로 배가 차겠냐.
잘꺼니까 가볍게 먹는게 좋아요.
정말로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씻고 나오는 그 사이
새 밥 짓는 소리와
부글부글 끓는 추어탕 냄새...
내일 어차피 아침밥을 해야 하니
미리 해놓는거라 하시며
갓 지은 쌀밥에 명란젓에 파김치까지 썰어내주십니다.
늦게 들어와 걱정을 끼친것도 죄송스러운데
...
기왕 차려주셨으니 싹싹 비우고 잡니다.
여느 유명한 백반 집 부럽지 않은
우리 집 엄마표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