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근웹에도 올렸는데
오유에도 써봅니다.
중소기업 총무입니다.(라고 쓰고 잡부이지요.)
전 회사에서 나름 인사기획 일을 하다가
전 회사의 임금 체불과 사장이 잡혀가는(뉴스에 뜸. 항공업계) 멘붕스러운 일이 발생을 하게 되어
그 전에 도망 나와서 현재 회사에 안착했습니다.
뭐...오늘은 시간이 좀 나니 여유롭게...씁니다.
1. 인터넷이 안된다!!! 이리 오너라!!!
현장 사무실에 인터넷이 안된다고 합니다.
저를 부릅니다.
갑니다.
........모뎀 전원은 키셔야죠..
2. 모니터가 안된다!!! 이리 오너라!!!
생산 사무실에 모니터가 안 켜진답니다.
저를 부릅니다.
갑니다.
..........모니터 전원선은 끼우고......좀...
3. 더존 스마트A 접속이 안된다!!! 이리 오너라!!!
경리 쪽에서 스마트A 접속이 안된답니다.
저를 부릅니다.
갑니다.
.............서버는 켜고...서버 로그인은 하셔야죠...
4. 세금도 니가 내고 이것도 니가 하고 좀 다해줘.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인사총무경리가 하나로 다 있으면 모르겠는데
최소한 인사총무와 경리팀이 구분되어있으면 재산세 같은 세금은 경리팀에서
관리하는 거라고 알고 있슴다. 실제로 현재 4번째 회사고 전부 인사총무 쪽에서 일을 했는데
그동안 내가 재산세 같은 세금 처리를 한 적이 없슴다.
근데 며칠 전 경리부 쪽에서 갑자기 재산세 고지서 던져주더니
"이거 계산하는거 잘 모르겠으니 구청에 전화해서 계산식 확인해서 백데이터 첨부해서 지출결의 좀 올려."
...............아니 왜............
5. 그리고 역대급.
컴퓨터 전원이 안들어와요.
진심..역대급입니다.
"컴퓨터 전원이 갑자기 다 꺼지고, 전화기 전원(인터넷전화)도 다 안들어와요. 급해요. 좀 빨리 봐주세요."
내려 갑니다.
가면서 차단기 확인하니 이상이 없습니다.
멀티탭을 보니 전원이 안들어오는건 일단 맞습니다.
전원선을 따라갑니다. 보통 사무실은 바닥에 인터넷이랑 전원선을 연결하는데 거기가 좀 수상합니다.
청테이프로 여는 부분이 감겨져있길래 뜯습니다.
뜯고 있으니 옆에 부서 직원이 "그거 거기 움직이면 전원이 자꾸 꺼져서 일부러 붙혀놨어요."
더 수상합니다.
뜯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방 쪽도 담당을 하고 있는데 작동 기능 점검을 하거나 이러면서 느끼는게 "에이 설마 불 나겠어?" 였는데
저거 보는 순간 "와...ㅅ...ㅂ 잘못하면 불 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하아
오늘도 이렇게 잡부의 하루는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