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들어선 것을 비롯해서 요즘 중국에선 안중근 재조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안 의사를 통해서 일본 제국주의에 각을 세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CCTV의 인기 시사물 '세계주간'입니다.
일주일 동안 중국에서 화제가 된 3~4개의 외신을 심층 분석하는데, 어제(26일) 방영된 주제 가운데 하나가 '다시 본 안중근'입니다.
[캉후이/진행자 : 오늘 우리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새로 조명해보고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약력과 사상, 의거 당시 동아시아 상황 등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안 의사가 항일 의병장으로 활약했고 따라서 당시 이토 히로부미 저격이 교전규칙에 의한 전쟁행위 차원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안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을 파괴한 원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물론 정부 당국자들도 연일 안 의사를 부각하며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성과 비도덕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안중근은 역사상 저명한 항일의사입니다. 만약 안중근이 테러리스트라면 일본 야스쿠니에 합사된 1급 전범자들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중국은 소수민족의 테러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저격이나 폭파와 같은 행위에 대해 체질적인 거부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따라서 이례적인 안 의사 재조명 바람은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공격해 중-일간에 세력균형에서 우리의 위치를 좀 더 중국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우상욱 기자
[email protected] --------------------------------------------------------------------
대륙아 니가 원숭이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