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대학에 들어가서 1학년만 마치고 휴학중에 취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취직을하고 남편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정신차려보니 제가 고졸이더라구요... 뭐... 나쁘지 않은데... 대학은 졸업하고 싶어서 남편한테 얘기하고 상의해서 다음학기에 복학하기로 했어요...
나이 27에 복학.. 게다가 아기는 그때되면 고작 두돌일텐데
대학은 포항에 있고 집은 성남이라 주말부부 주말엄마가 될 것 같은데...
얘기도 끝났고 아기도 얼집에 다니니 남편이 혼자 케어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해주는 바람에 복학을 확정하고 지인들한테도 말하고 설렘에 두근두근 막 이러는 와중에 토끼같은 내새끼 보고있으면 너무 죄책감이 크네요... 아직 어리고 엄마가 필요할 나이일텐데...남편한테도... 힘들거 알면서도 괜찮다고 해주는 남편 너무 고마운데 죄짓는거 같네요...
대학 졸업하면 뭐가 하늘에서 떨어지는것도 아닌데...ㅠㅠ
제 욕심때문에 가족들이 엄청난 희생을 하는 것 같아서... 맘이 복잡한 밤이네요..
그래도 가긴 가려구요..
괜찮을거라고 말해주세요... 무엇보다 아기가 괜찮을까요?
댓글보다가 복학 취소하는거 아닐까몰라...엉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