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미정상통화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I spoke with President Moon of South Korea last night. Asked him howRocket Man is doing. Long gas lines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라고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지난밤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해)전화통화를 했고, 요즘 로켓맨(김정은)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물었다. (유엔의 대북 유류 공급 제재 조치 때문에) 기름을 얻으려고 북한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딱하다"고 북한을 비꼬는 투의 내용이었다.
여기서 오역 문제가 불거진 'Long gas lines'은 주유소(gas station)에 기름을 넣으려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뜻한다. 그러나 한 언론 매체는 이를 문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회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의 "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 북한을 경유한 가스관이 한국까지 오게 될 것"이란 발언을 언급하면서 'Long gas lines'을 '가스관(pipe line)'으로 오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남북러 경제협력 구상을 'Too bad(유감이다)'라며 비판했다는 뉘앙스로 보도했다. 다른 매체들도 이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오역 기사는 수십개로 불어났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확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어제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했는데 북한에 가스줄이 길게 형성돼있다는 내용이었다. 한 언론에서 최초로 이 부분을 오역해서 마치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서 언급한 가스관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것처럼 기사를 썼다"면서 "10여 개 언론사가 이런 내용으로 보도를 했고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 이 오보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의도적으로 프레임짜는 기레기들 관리하느라 청와대도 골머리 싸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