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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카운터 아저씨가 이상한데...
게시물ID : gomin_1380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ka
추천 : 1
조회수 : 190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3/12 01:06:34
제가 사정상 짧게 지낼곳이 필요해서 모텔달방에 와있거든요.
1층 카운터 바로 옆방이고 카운터 보시는 아저씨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제가 예민한건가 해서요.

쭉 나열해보면, 현관등 전구가 나가서 한번 봐달라 했더니 등은 안보고 방안을 몇분간 빤히 쳐다보심.
당황스러워서 괜찮다고 문닫겠다니까 못닫게 함.
그러더니 뜬금없이 게 좋아해요? 물어봄.
멍멍개요? 아뇨. 하니까 아니, 꽃게. 이러시길래 아 네, 뭐... 하니까 그래요? 이러고 가심.

다음날 새벽, 갑자기 문 두드림.
나가니까 일로와서 같이 꽃게 먹어요. 하길래 사양함.
그럼 자긴 안먹으니 가져가라 함.

몇일 뒤, 빨래 돌리러 가는데 따라나와서 무슨일하냐, 몇살이냐 등등 물어보심.

그 뒤로 잠깐 잠깐 나갈때마다 나와서 날씨 얘기같은거 함.

여기까진 그냥 긴가민가 했어요.
딸처럼 생각하시는거겠지, 외모로 판단하지 말자, 싶었거든요.
아저씨 눈빛이라던가 뭔가 훑어내리면서 끈적끈적한 사심이 느껴졌는데 착각이겠거니 했죠.

오늘 밤 12시 쯤 분리수거 하고 있는데 카운터 창문을 열더니 밥 먹었어요? 물어보심.
네? 네. 먹었어요. 하니까 혼자 계속 웃음.
이리와서 같이 커피 한잔 해요. 하길래 아뇨. 괜찮아요. 함.
밥 언제 먹어요? 하길래 일하면서 먹고 와요. 함.
난 새벽에 혼자 밥 먹어야 돼서, 같이 밥먹고 커피 한잔 마셔요. 하심.
아침에 일가야해서 자야돼요. 하니까 그러지 말고...하시길래 아뇨. 지금 자려고요. 하고 급히 들어옴.

이거 저만 이상하게 느껴지나요?
제 나이는 24이고 아저씨는 40후반 50초 정도 돼보이시는데 혼자 있는 여자방 새벽에 막 두드리고 자기방에서 같이 뭐 먹자하고...
저는 솔직히 무섭거든요.
달방이라 아저씨가 스페어키도 갖고 있고 안심이 안되는데 친구는 그 아저씨가 오지랖이 넓은가보지, 심심했나보네, 하고 웃어 넘겨요.
진짜 친구말대로 심심하고 오지랖 쎈 아저씨인건지, 여자 혼자 사니 수작부리는건지, 어떻게 보이세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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