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2시 쯤 분리수거 하고 있는데 카운터 창문을 열더니 밥 먹었어요? 물어보심. 네? 네. 먹었어요. 하니까 혼자 계속 웃음. 이리와서 같이 커피 한잔 해요. 하길래 아뇨. 괜찮아요. 함. 밥 언제 먹어요? 하길래 일하면서 먹고 와요. 함. 난 새벽에 혼자 밥 먹어야 돼서, 같이 밥먹고 커피 한잔 마셔요. 하심. 아침에 일가야해서 자야돼요. 하니까 그러지 말고...하시길래 아뇨. 지금 자려고요. 하고 급히 들어옴.
이거 저만 이상하게 느껴지나요? 제 나이는 24이고 아저씨는 40후반 50초 정도 돼보이시는데 혼자 있는 여자방 새벽에 막 두드리고 자기방에서 같이 뭐 먹자하고... 저는 솔직히 무섭거든요. 달방이라 아저씨가 스페어키도 갖고 있고 안심이 안되는데 친구는 그 아저씨가 오지랖이 넓은가보지, 심심했나보네, 하고 웃어 넘겨요. 진짜 친구말대로 심심하고 오지랖 쎈 아저씨인건지, 여자 혼자 사니 수작부리는건지, 어떻게 보이세요? 제가 예민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