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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무래도 우울증 초기인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시물ID : wedlock_10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리자몽
추천 : 1
조회수 : 155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9/17 2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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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나중에 남편이 볼까 걱정되어 삭제할 수도 있기에 본삭금을 걸지않았습니다. 죄송해요.


제목 그대로 남편이 우울증 초기인 거 같아요.

어떻게 확신하냐하면.. 제가 예전에 심하게 우울증을 겪어봤기에 조금.. 압니다.

일전에 남편의 게임문제로 글을 올려서 베오베에 간 적도 있었고,

그 이후 남편은 게임을 끊다시피 줄여, 저도 둘 사이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남편이 게임하는 것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일이 너무 바쁘고, 이사온 이후 아직 집에 인터넷 설치가 되지 않아 반 강제적으로 게임을 못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게 원인 중 하나인건지.. 아니면 요즘 일이 너무 바빠 잠을 제대로 잘 못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건지..

요즘 남편을 보면 우울증인거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많이 치이고 했던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추측만 하고 있어요.

뻔뻔할 정도로 늘 당당하던 사람이 어느새 의기소침해졌고, 

일상생활에서 상황판단이 좀..뭐랄까.. 약간 모자르다고 느낄 정도로 판단을 잘 못합니다.

얼마전에는 얼핏 지나가듯 죽고싶다는 얘기도 했었어요.

제가 알고있는 우울증에 대한 정보들과 제가 겪었던 경험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 초기증상들과 거의 일치합니다.

본인은 그런 상태를 감추고 싶은 건지 더 밝은척 노력하는 거 같은데..

같이 사는 아내입장에서 다 보이더라고요.. 

제가 알기로는 남편도 20대 초반쯤 어떠한 이유로 우울증을 겪은 걸로 알아요. 얼마나 심했었는지는 모르고요.

그리고 문제는 저희가 지금 해외에 있습니다..

병원가는 건 큰 문제가 아닌데, 제가 걱정되는 건 만약 제 추측이 맞다면 남편이 좋아질 수 있냐에요..

우울증이 심각해지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 잘 알기에 걱정이 됩니다.

주변의 어설픈 격려나 위로도 도움이 잘 안된다는 것도 알아요..

늦기 전에 남편에게 병원에 방문해보자고 얘기를 해봐야하는건지.. 

남편을 믿고 나아지길 지켜봐야하는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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