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명한 차중 대홍포 라는 차가 있습니다
복건성의 무이산에서 나는 무이암차중 단연 최고라고 일컬어지며... 북암차 혹은 민북오룡차중에 가장 유명한차일겁니다..
암차 특유의 거친듯하면서도 섬세한 맛과 향이 이렇게 쌀쌀한 계절에 딱 어울리는 차이죠...
거기다가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차입니다..
무이성 이라는 회사의 대홍포입니다. 무이암차 브랜드중 큰편인 회사이죠... 품질도 품질이지만 고급스러운 녀석입니다..
그중에 홍운이라는 제품입니다..무이성 대홍포 홍운..이라고 해야 되겠죠... 대홍포는 차의 종류이고 홍운은 무이성에서 나오는 대홍포 라인중
상당히 고급라인입니다...
2015년도 차군요... 보통 대홍포는 4~5월경에 나오는 일아이엽 혹은 일아삼엽으로 만듭니다...
작년에 서울에 갔을때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이성차를 정식수입하시는 곳에 가서 사왔습니다...
작은 곽 안에..8g씩 담긴 봉투가 두개씩 들었습니다.. 한곽에 16g 저런 작은곽 열개가 한통에 들어있죠....
제기억에 20만원정도 준듯하니.. 저 한봉지가.. 대략 만원가량.... 비싼녀석입니다...
물론 더 비싼녀석도 많습니다 --;
대홍포 엽저는 언뜻보면 건조한 해초같은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무이암차 특유의 검붉은 색때문인데요...
예전엔 3홍 7록이라고 하여 차엽 가장자리가 붉고 나머지 부분은 푸은빛을 띄도록 만드는게 발효과정을 거쳤으나..
요즘엔 점차 발효정도를 가볍게 하여 붉은기가 적은편이죠..
작은포장 뒤에 저 4가지 그림은... 대략적으로... 추측컨데..
중간정도의 탄배과정을 거쳤고 농향형 차이며... 자기재질에 우리며... 첫탕은 6초동안 우리라는 뜻 같습니다...
중간정도의 탄배과정이라는것은 보통 녹차에선 덖는다고표현하기도 하는데.. 청차의 경우는 홍배 혹은 탄배라하여 불향 혹은 연기향을 입히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러한 청차는 보통 농향형 혹은 탄배청차라고 하는데... 쉽게 생각하시면... 커피의 배전과 비슷하나도 보시면 됩니다...
커피도 약배전하면 시고 과일향이 살고 강배전하면 쓰고 구수함이 살아나는것과 비슷하죠...
농향형이란건 위에 설명한것과 비슷한 맥락이구요...
자기재질을 써야 향과 맛이 온전히 남게됩니다... 토기나 도기재질은 향이나 맛을 누그러트리기 쉽상이죠...
첫탕은 6초만 우리라는건.. 섬세한 차이니만큼 빠르게 여러번 우려서 그향과 맛을 오롯히 즐기는 법일수있습니다.. 보통 청차계열은 차엽은 넉넉하게 많이 넣고.. 뜨거운 물에 빠르게 여러번 우려마시는게 제맛을 느끼기 좋습니다..
첫탕은 여러가지 이유로 이렇게 거품이 많이 일기 마련인데요... 이정도 품이면 세차과정은 생략하고 저런 거품만 걷어줘도 충분합니다.. 아깝잖아요
탕색은 등황색에 구수한 향이 나며 약간의 연미와 텁텁함이 있다가 금새 달큰하게 변합니다...
여러번 우려낼수록 연미와 텁텁함보다는 단맛이 강해지고 순해지는 맛의 변화도 느낄수있죠..
사실 대홍포는 유래도 재미가 있는데요....
문제는 유래가 너무나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지라 ... -- 관심있으시면 대홍포 유래라고 찾아보세요... 여러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다만 거의 일맥상통하는건... 배앓이 혹은 병에 걸렸는데 이차를 마시고 나아서.. 붉은장포를 나무에 둘러주어 대홍포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는건
거의 다 일치합니다만.. 시대나 주인공은 이런저런 버전이 있습니다...
대홍포가 일단 배앓이에 좋긴 좋은가봅니다... 이런 환절기에 감기기운 몰아내는데도 좋죠..
사무실에서 혼자 마시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차는 담소도 나누고 찻잔도 나누면서 같이 마셔야 그만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