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화장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썰 ㅠ
게시물ID : beauty_120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luga
추천 : 30
조회수 : 1763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09/17 16:06:58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회사가 힘들고 지치게해서 화장이며 스타일이며 1도 신경을 안쓰게 되었으므로 음슴체


물론 본인은 그 전에도 화장에 옷에 관심이 없긴 했음
씻기만 하면 되지
어제 입은 옷만 안 입고 가면 되지
뭐 그런 마인드였으나 

아침 9시 출근해 저녁 9시 퇴근하면 칼퇴야~ 하고 기뻐하는 회사에 들어왔음
회사에 샤워실과 휴면실 있는 거 보고 돌아서서  퇴사했어야 하는데 
진심 회사에 샤워실과 수면실 휴게실은 복지가 아닙니다 ㅅㅂ
저 침대에 영원히 누워 골수까지 쪽쪽 빨아 부려먹겠다는 뜻입니다 ㅠㅠ  

여튼 이 회사 다니면서 아침에 씻고 기초 바르고 선크림에 립스틱이 끝
옷도 청바지에 티, 야상, 가끔 거래처 직원이 와도 셔츠에 청바지가 끝 
화장할 시간이 있다면 1분이라도 더 침대에서 자고 싶 ㅜㅜㅠㅠ


이렇게 못살겠다 싶어서 면접을 보러 감
겨우 반차 내고 화장하고 살쪄서 정장치마가 안들어가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피스 입고 힐 신고 면접 보러감 ㅋ

긍데
우리집 아랫층에 아기 하나 키우는 신혼부부가 있음
8개월된 애가 너무 귀엽고 부부가 너무 예의 바르고 착해서 예쁨
어느 정도냐면 애가 우는 소리도 예쁠 정도 
여튼 낯가림 있다는 애가 몇 번 봤다고 나만 보면 방긋방긋 꺄르르 웃는게 그렇게 예쁨 ㅠㅠ
 

3차 면접 잘 보고 와서 기분이 좋았음 ㅋ
세상에 7시에 집에 오다니 하면서 신나서 오는데 애기와 부부를 만남! 

"오구오구 엄마랑 아빠랑 저녁 산책 나왔쪄요!" 하는데 
아기가 나를 뚫어져라 봄 


낯가림하나?
아, 자주 봐야 친해지는데 ㅠㅠ
이러고 혼자 슬픈데 애기가 막 꺄르르 웃더니 나한테 온다고 팔을 쭉 ㅠㅠ

감동 받아서 안아주는데 애엄마가

"안녕하세요 ***호 동생분이신가봐요, 언니는 자주 뵈었는데 반가워요!"
반가워요....
반갑다구요? ㅠㅠ


이봐요 동생님 ㅠㅠ
복숭아랑 포도 나눠준 거 나에요 ㅠㅠ
힙시트 버클 채워준 것도 나에요 ㅠㅠ
유모차 들어준 것도 나란 말이에요 엉엉 ㅠㅠㅠㅠㅠㅠ


흡 ㅠㅠ
차마 진실은 밝히지 못하고 ㅠㅠ
애기는 나랑 떨어지니 나에게 팔을 뻗으며 울었고 
부부는 여전히 친절한데 혼자 슬픔 ㅠㅠ


화장해야겠다 ㅠㅠ
연봉은 얼마를 주든 회사 모토가 야근없음 인 이 회사로 꼭 가야겠다 다짐했음 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