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얼마전에 있던 일 입니다.
인원 겨우 50명 남짓의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기 사람 꼽는 일에 열중이던(?) 이사님이
고객서포트 부서에서 퇴사하는 사람이 나오자마자
자기 아는 사람(?)을 꼽아줬는데,
중소기업이니 뭐...
근데 이분이 컴퓨터를 만질 줄 모릅니다.
사무직이니 업무자체를 거의 PC 로 하는데,
키보드 치는데 한세월입니다..
이분이 입사하시고 일주일쯤 지났을 때,
PC 에 이메일이 없어졌다고 절(회사 잡일꾼)을 부르더군요.
가보니 랜섬웨어
와우....
영어 메시지가 화면에 나와있는데, 읽을 생각을 안합니다...
옆자리에서 일 가르쳐 주는 사람도 이게 뭐지? 하고 모른다고 절 부르라고 했답니다.
문제는 그 메시지가 표시된지 2시간이 지났다고...
보안담당자가 서버 관리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유폴더 전 억세스 권한도 준 상태인데, 랜섬웨어보니 아주 식은땀이 주르륵...
바로 랜선 뽑고 파일서버 네트워크에서 분리시키고 낙하산한테서 PC 회수하고 지점에 전화돌리고 상황파악하고 있는데
낙하산은 퇴근시간 되서 유유히 퇴근하더군요
정확히는 저는 신경도 못 쓰고 있었지만, 타 부서 부장님이 지금 낙하산 때문에 회사 업무가 마비됐는데, 사과 한마디도 없이 퇴근한다며 뒷담화를 ㅎㅎ
나중에 들어보니 그게 뭔지 몰랐고 업무가 마비된지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더 무서운건 사장님이나 다른 이사님들도 랜섬웨어가 뭔지도 모른다는거...
다행인점은 낙하산이 급박하게 입사하는 사람에 이른바 똥컴을 줘서 랜섬웨어가 제대로 활약을 못한 점이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