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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인사 평가는 좀 더 미뤄두면 좋겠다고 생각함.
게시물ID : military_80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린
추천 : 2/30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9/16 16:05:19

 반말체로 할게요. 감정에 맡겨서 쓰다보니 이게 좋더라고요.
 인사문제에 문제제기를 활발히 하는 곳이 군게라서 군게에 씁니다.
 먼저 2줄 요약.
 똥도 쓰기 나름.
 인사 문제는 당장 보다 나중에 평가하자.
 ====================
 인물 하나하나 장단점 보자면 어지간히 단점 있는 인물
 기피하는거 이해 못하는거 아닌데.
 문통이 그렇다고 확신하는건 아니고. 내 기준에서.
 단점있는 인물도 쓰기 나름으로는 쓰기 좋은 상황이라는게 있음.

 하나의 예를 들자면. 나 군대있을적에.
 정말 개같은 놈이 하나 있었음. 기본적으로 인성은 양아치에
 농땡이 피려고만 하고 시키는 일은 안하면서
 후임들에게 고참대접 받기는 오죽 좋아하고
 결론적으로 병장 달고서도 대접 못받고 있는둥 없는둥 보내는게
 최선이 된 그런 아이가 있었음. 이후로 A라고 하겠음.
 내가 후임운이 정말 안좋아서. 10개월가량 후임이라고는 그자식 하나였는데.
 10개월 후부터 후임들이 3개월 사이에 6명이 내무실에 들어와서
 금마들 교육시키느라 정신없던 시기가 있었어.
 이자식들이 지들끼리 서열재고 지랄 염병들을 하는데
 나도 힘있는 고참이 아니니 그거 잡아줄 정신은 없고 6명 사고치는거
 수습하기 바빴지.
 6명 중 한 명이 3살가량 나이많은 애가 있었는데 나나 내 고참들이 보기에
 눈치있고 성실하고 그래서 이뻐했었는데 이게 알고봤더니 우리 앞에서만
 그러는 얌체였던 거지. 그래서 나머지 애들하고 사이 안좋고.
 또 다른 이유로 다르게 편갈라먹고 아무튼 이자식들이 난리였는데.
 결론적으로 A덕분에 얘들이 하나가 됨.
 사실 이놈들이 전입온 직후에는 잔소리만 하는 내가 고까우니까
 (다 동갑 근처였으니까. 난 1월 군번.)
 지들끼리 뭉쳐서 쿠테타 같은것을 생각 했었나봐. 그 중심에는
 먹을거나 사주면서 환심사던 A가 있었고.
 그런데 이놈들이 보기에 아무리봐도 A는 양아치고 나는 나름 인정받는게
 보이니까. 쿠테타 계획은 사그라 들고 나중에는 이러이러했다 자수도 하더라고.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이놈들이 지들끼리 편가르고 싸우지 않던데
 그게 A에 대항하면서 지들끼리 뭉치면서 그렇게 되더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A가 쓸모있다 여겼었지.

 또다른 예를 들자면.
 회사에 얍쌉한 친구 B가 있었어. 이사람 앞에서는 이사람 맘에 드는 말만 하고
 저사람 앞에서는 저사람 맘에 드는 말만 하는데 그 수단이 이간질이야.
 지는 맨날 피해자고 제 3자는 악의 축이며 교묘하게 몰아가는 솜씨가 일품이었지.
 나중에 알게되서 정말 짜증났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딱히 내칠 생각은 들지 않았어.
 왜그러냐면 회사 대표가 정말 독불장군 마이웨이 인데 이상하게 B 말은 듣더라고.
 자기가 듣기에 좋은말만 해서 그런가 B가 말하면 다른 이사님이 말해도 안듣는 것을
 듣는것을 보고 난 이후에는 먼저 B를 꼬드겨서 대표님께 이래이래 말해보자 분위기를
 만들어서 몰고가면 결과가 좋은적이 많았어.

 A나 B나 개인적으로 그다지 맘에 드는 친구는 아니었고 나에게 인사권이 있다면
 뽑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위에 말한 경우들이 닥쳤는데 A나 B가 없었다면 그 해결이
 힘들거나 안되었을 상황들이 있었어. A나 B가 끼치는 해악을 감내할 수 있다면
 같이 있을 가치가 있는 경우가 있더라는 거지.

 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큰데 인사들이 맘에 안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해해.
 그 사람들이 가진 단점들은 진짜이고 크고 때에 따라서는 불쾌하기도 하고.
 그런데. 나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이명박 모가지 뽑아버리는 것이고.
 그건 단순히 경찰에 출두시켜서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근본적으로 접근할 일도 많고 개선해야 할 사람들도 많을 거야.
 하지마 난 노무현 장례식 때 이명박 맞이하는 문재인을 잊을수가 없어.
 그 담담하고 단단한 표정에서. 결의를 보았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다른게 좀 돌아가더라도 상관없어.
 내 이런 감상과는 별개로.
 문재인 대통령이 그리는 큰 그림에는 그런 단점들을 가진 인사들이 필요할 지 몰라.
 단점투성이 사람이라도 쓰기에 따라 좋게 쓰이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고.
 다트로 과녁맞춰서 뽑은 것이 아니라면 뽑아을때 분명히 어떤 생각이 있어서 뽑았을 거야.

 나는 일일히 부화뇌동 하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을 좀 더 믿어주면 좋겠어.
 4년뒤에 실망할지언정.
 4년동안 믿고 마음대로 일을 추진하라고 하고 싶어.
 4년뒤에 이명박새끼 모가지가 안 뽑혀있을수도 있겠지.
 정신나간 년들이 여성 할당제로 깜냥도 안되면서 장관 지내고 있을수도 있고.
 정신나간 놈들이 하느님이 보우한 한국이라고 지랄할수도 있겠지.
 그런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보다는 좋은 일들이 많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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