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 너무 심해서 원래 2-3주에 가던 시댁을 이번에 6주만에 갔어요...
지지난주 신랑이랑 가려고 하다가 제가 너무 힘들고
가도 먹지도못하고... 그냥 신랑만 보냈거든요.
신랑한테 가서 저녁도 먹고 엄빠랑 얘기좀 하다오라고하니
가자마자 한시간만에 귀찮다고 반찬만 쏙 받아왔더라구요 ㅡㅡ;;
어제 6주만에 뵜는데 애기 촘파 사진도 보여드리고..
제딴엔 나름 애교도 부려보려고 노력(?)하는 했는데....
식사 하다가 대뜸 그러시는거에요.
"며늘아 1년만이다~ " 읭? 이건뭔소리?
"넹??"
"너~무 오랜만이라 1년만에보는것같네"하시더라구요...
워낙 첨에 일주일에 한번씩 갈때도 오랜만에온다고 하셔서 매번 눈치보였었는데
요즘 오랜만이다소리 안하더니..또 시작인가 싶더라구요.. 에효...
거기에... "니 형님은 시부모한테 엄청 잘한다~ 걔는 일주일에 한번씩 가~~ "
어머님도 거드시면서.." 집에서 놀면 뭐하니? 가면 애봐주지, 나가서 맛난거 사먹지~ "
옆에서 신랑이 "누나는 노리는게있으니 자주가지 ㅉ ㅉ "하면 뭘노려?? 얘도 참!! 하시면서 넘겨버리시네요
신랑말로는 누나네 시댁이 엄청 잘 살아서 며느리 차도 뽑아주시고 뭐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주시는걸로 알아요....
솔직히 저는 재산때문에 그런다는걸로 들렸어요...
너무 서운하고 짜증나고 그랬어요.. 그래서 나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오라는건가?? 시누처럼하라고?
옆에서 신랑이 제 눈치보며 한마디씩 거들어도 마이웨이 자기말만 하세요..
이게 그나마 신랑이 작년에 시엄니랑 대판하고 나아진거라
뭐라 할 말도 없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1년만이라는 시압지....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걸까요;;? 그냥 농담으로 넘겨야되는건지....
머리속으론 농담으로 넘겨라.. 하는데 마음이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
꼭 저한테 눈치주는거같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 딸이어야한다며
둘째는 아들낳아야되니, 딸낳으라고 하시는데 그 말도 왜이렇게 듣기가 싫을까요?..... (시누가 첫째가 아들이라고 둘째 안낳는다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집에 가기전에 임신했으니 맛난거 사먹으라거 아버님이 첨으로 용돈 주시는데....
이게 병주고 약주는건가 싶은 생각만들고 별로 받고싶지도않고..
그냥 신랑주고 시간날때 입금해달라고 차에서 줘버렸네요....
친정엄마는 늘 니가 그냥 한귀로 흘려라... 그냥 농담으로 생각해라, 보고싶으니 그러시겠지 하시고...
아버님이 딱히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란건 아는데....
임신해서 제가 더 예민해진건지... 그냥 제가 베베 꼬인사람인건지.... 좋게만 들리지가않네요.....
그냥 다가오는 명절도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