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랑 산책하다가 수풀 속에서 야옹야옹거리는 소리 듣고 다가가니까 검은 새끼 고양이가 있었어요. 손을 살짝 뻗어보니까 하악거리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더리구요. 엄마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배고픈 것 같기도 하구 멍멍이 집에다 데려다 놓고 편의점에서 참치캔 사다가 줬어요. 그아이 있는 쪽에다 주고 한발짝 멀리 떨어져서 보고 있으니까 계속 울어대는 걸 멈추고 맛있게 먹더라구요. 한 3분의 1정도 먹다가 다시 수풀 속으로 들어가더니 불러도 대답이 없더라구요. 강아지만 키워봐서 고양이랑 대화하는 것도 모르고ㅠㅠ 몇개월인지도 가늠이 안됐는데 엄청 어려보였어요. 아파트 주변이긴 했는데 공사장 부지라서 엄청 어두웠고 휴대폰을 깜빡하고 안 가져가서 플래쉬도 못켰어요. 야옹이가 눈만 겨우 보일정도로 온통 까맣더라구요. 허공에다 야옹이 부르다가 대답도 없고 억지로 잡아서 집에 데려오는 것도 아닌 것 같구 해서 남은 참치캔 밀어두고 왔어요.그냥 냅두고 온거 잘한 건가요? 가서 억지로라도 데려와야하나요? 엄청 어려보이던데ㅠㅠ많이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