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서, 길가다가 자빠진 여성분을 위로해서 번호까지 따였다는 사연을 읽고 너무도 미스테리하여 글을 적어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천안행 고속버스가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 내리려고 좌석에서 이미 일어선 한 젊은 처자가, 버스의 급정거에 발라당 자빠지셨습니다.
두 다리가 하늘로 향할 정도로, 말그대로 완전한 자빠링이었지요.
바로 옆에 있던 저는, 그 어떤 흑심도 없이, 그저 순수한 인류 보편적 박애정신의 진정성을 담아 점잖게 물었습니다.
'괜찮으세요?'
순간 그 여성분은 생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초인적인 자세로 휙 일어나셔서 쏜살 같이 버스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제 동체시력이 결코 나쁘지 않은데요, 제가 그분의 일어나는 자세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재빠른 무브먼트였지요.
쪽팔림 버프라는 것이 이렇게 강력합니다.
번호따였다는 그 글쓴이는 본인이 잘생기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적으셨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잘생겼습니다.
나의 결론.. 잘생긴 사람의 위로는 쪽팔림 버프로 연결되어 번호를 따일수가 없다.
기승전결, 오우 완벽한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