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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의 기이한 결정
게시물ID : soccer_178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맨유맨유
추천 : 0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15 13:30:03
일반적으로 클럽팀이나 대표팀에서 감독이 갑자기 잘리거나 그만둘 경우 '대행 체제'로 간다.
대행 체제 동안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는데 적임자가 없거나 대행의 성적이 좋다면 그대로 대행을 감독으로 선임한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도 그렇고 정치권에서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는 대행 체제로 갔어야 했다.
그랬다면 새로운 감독을 찾거나 히딩크 감독을 선임할 수도 있었고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며 힘을 실어줄 수도 있었다.
현재와 같이 최악의 사태를 만든건 다른 누군가의 자잘한 잘못이 아니라 축협의 기이한 행정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행 체제를 거치지 않고 왜 곧바로 감독을 선임했을까?
그냥 욕먹기 싫고 자신들의 자리가 흔들리는 게 싫은 것이 아닐까?
 
최종예선 2경기를 대행 체제와 감독 선임으로 비교해 보면

1. 진출 실패 시
감독 선임 - 모두가 욕먹는 상황에서 감독 자질 논란을 일으켜 감독과 욕을 나눠 먹는다. 감독은 한국 축구계에서 사라진다.
대행 체제 - 모든 욕을 축협이 먹고 슈틸리케 선임뿐만 아니라 훨씬 과거의 일까지 나와서 축협이 상당히 흔들릴 수 있다.

2. 진출 성공 - 나쁜 경기력
감독 선임 - 월드컵 진출을 축하하겠지만 나쁜 경기력 때문에 감독이 욕먹는다.
감독이 무언가 해볼 물리적 시간이 없었음에도 억울하게 욕먹는 현재와 같은 상황
대행 체제 - 슈틸리케 체제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며 슈틸리케 선임에 대한 책임을 축협에게 다시 물을 것이다.

3. 진출 성공 - 좋은 경기력
감독 선임 - 감독뿐만 아니라 감독을 선임한 축협도 칭찬 받을 수 있다.
대행 체제 - '감독이 없어도 잘한다', '감독이 없으니까 더 잘한다.'
이런 여론이 생기면 슈틸리케 선임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나올 수 있다.

이렇듯 대행 체제보다 감독을 빠르게 선임하는 것이 협회 입장에서는 이득이고 슈틸리케의 그림자를 빨리 걷어내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한국 축구를 위한 축구협회가 아니라 축구협회를 위한 한국 축구
협회의 무능과 이기심으로 한국 축구는 이용만 당하며 활력을 잃었다.
팬들끼리 서로 싸우며 선수들의 의욕은 예전 같지 않게 된 최악의 상황을 만든 축협은 더 이상 책임회피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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