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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에서 이상한 사람된 썰ㅠ_ㅠ
게시물ID : menbung_53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맛초코
추천 : 2
조회수 : 6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14 18:19:50
이래서 사람은 안하던 짓 하면 안되나봐요..ㅠㅠ;;

오늘 지하철에서 군인으로 보이는 남자 두 분 옆에 앉았거든요.

두 분이 같은 복장에 군인용(?) 배낭에 까맣게 타서 오...휴가나온 군인인가 했어요.

휴가나온 거 치고는 머리가 좀 기네...하긴 했지만 
군용배낭에 실자수로 [대한민국 ㅁㅁㅁ(해병대였을수도 있지만 기억이 흐리네요)] 라고 
아이엠 군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하철 타기 직전에 산 시원한 유리병 얼그레이티를 드리려고 했거든요.
주고 나면 뭔가 민망할 거 같으니까 갈아타러 내리기 직전에! 드려야지! 
이러고 머리속으로 이 플랜은 완벽하다! 이러고
ㅋㅋㅋㅋ 
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

뭐...눼...제가 그냥 좀 그런 거 해보고 싶었어요 ㅠㅠ
그리고 만약 인터넷에 그 휴가나온 군인이 오늘 시민이 고마워했다며, 훈훈했다며 글 쓰면 
그 글을 본 제가 모니터를 보며 코 쓱 하며 훗..하는 모습을 그리는 뇌내망상이 있었던거죠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1차로
두 명 중 한 명이 중간에 내립니다?
어...안되는데 나 내리려면 한참 남았는데...?!
이렇게 한 명을 보내고...

설마 말 걸었는데 
이상한 사람이 작업 거는 걸로 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이 사람은 제가 내리는 역이 될 때까지 안내리네요.
내릴 때가 가까워져서 가방 지퍼를 내리고 주고 튈 준비를 합니다.

나 : 저...혹시 군인이세요??
남자 : 네..?
나 : 혹시 군인이세요?
남자 : 아니요, 대학생인데요.

(얼음)
(아무말대잔치)

나 : 아....그↗러↘시구나아 
     군인인 줄 알고오...
     하하하....어쩐지 군인치고는 머리가 길다 했어요

그리고 도망....하하핳ㅠㅠㅠㅠ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은 느껴지고 ㅠㅠㅠㅠ

그 분은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ㅠㅠ

지하철 탔더니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호구조사하더니 머리길이 트집잡고 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뇌내망상가지고 안하던 짓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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