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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관 비리행위 익명신고시스템이 멘붕...
게시물ID : menbung_53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orycube
추천 : 2
조회수 : 4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14 14:53:35
어느 공기관과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뭐... 공기관 하는 거 보면 가관입니다.
특히 기업들 연계하는 공기관들은 다~ 뒷줄이 있어요. 그래서 문제가 좀 있죠.

그런데 왠일로 메일이 왔네요.
비리행위 익명신고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한다고

오호. 진짜? 괜찮겠어? 늬들이? 
신고자 익명보장한다고? 오호...?
지원업체선정 특혜나 갑질행위? 이런 거 잡아도 될까? 과연???

그러다 밑에 담당자 이름을 봤는데... 익숙한 이름이더군요.
음. 생각해보니, 예전 본부장 중 하나네요. 요기서 잔뼈가 굵은 오래 해먹은 본부장인데...
얘가 담당자??? 엥? 임직원행동강령관?

하... 그럼 그렇지.
공기관 내부에서 비리행위 신고를 받아들면 이게 조사가 제대로 될리가...
이 공기관을 알고 지낸지 오래라 여기는 전체 물갈이 안하는 이상 아예 답이 없다는 걸 아는데...



여담으로,
지원업체선정 비리
그거 못막습니다.
아예 기관 자체를 새로 갈아서 채워넣지 않으면 막을 방법이 없어요. 
애초에 심사위원 선정이 기관에서 하는 건데 애초에 심사 점수 조정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죠. 업계에서도 자기들 룰이 있다보니... 
그래서 이쪽에서 쉬쉬하며 맨날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이래도 업계에서는 힘깨나 있는 애들이) 직원 일부를 내려보내서 창업시키고 그걸로 지원받아서 단물 빼먹고 이렇게 돌리는 거죠. 
말로는 직원이 창업하고 싶어서 한 거라고 하면 털 방법도 없어요. 
당연히 순수창업자들보다 지원서, 기획수준, 모든 게 준비가 잘 된 채로 들어오니까 서류상 아~~~무 문제 없습니다.
게다가 들어와서 결과물 내놓는거 보면 당연히 순수창업으로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퀄리티있게 나오죠. 왜긴 왭니까. 본사에서 결과물 짜주는데. 
그래서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계속 돌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다반사죠.

눈치 보여서 "진짜 창업팀"을 몇팀 정도 열어주는데 그래서 부푼마음으로 순수하게 들어온 사람들은 엄청 당황합니다. 그런 분위기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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