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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8월의 시작은 민속축제입니다.
사놓고 매년 한 번 밖에 안 입는 전통의상도 입어줍니다. 본전 찾아야 합니다.
출발 전에 아버지와 딸의 도란도란 타임을 갖습니다.
그걸 이제 알았니?
무서운 건 본인이 아니라 큐브와 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비 된 입장으로 격려를 선택합니다.
아직도 더 올라갈 위가 있다는 것도 두려운데, 그 정도 쯤이야 간단하다는 듯한 저 말투가 더 두렵습니다.
춤을 추게 만들어 넘치는 기력을 좀 잠재워야겠습니다.
센빠이도 왕자님도 없는 혼자만의 댄스타임을 망칠 수는 없습니다.
곧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힘도 쓰고 스트레스도 풀 좋은 기회입니다.
안녕 난 귤이고 너희를 발라버릴거야
더... 더 강한 녀석을 데려와라...!!
당연한 결과입니다.
예의상 기뻐는 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카리스마도 가득차서 아무 의미 없는 1등이었습니다.
사놓고 안 입는 정장이나 괜히 꺼내입고 휴일 외출을 나갑니다. 본전을 찾아야 합니다.
정장 입은 김에 고고하게 네일 관리나 받기로 합니다.
먼저 와 있었던 금수저 미호가 급 친한척을 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입금을 해주든지 밥이라도 한 끼 사든지 애써 도촬범 찾아줬더니 입 싹 닦고 오리발입니다.
넘치는 파워로 새로운 학기도 열심히 생활해보기로 합니다.
개학하자마자 히로코가 한 학기를 잘 부탁한다는 의미의 뇌물을 찌릅니다.
줬다 뺐기 전에 빨리 인마이포켓 합니다.
올해도 문화제를 결정할 때가 왔습니다.
역시 축제 하면 포장마차의 로망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안면몰수 미호가 딱 걸렸습니다.
인사는 됐고 하다못해 자판기 커피라도 사라니까?
사람 민망하게 갑자기 정색하고 감사인사를 건넵니다.
류노스케 센빠이가? 차를 마시자고? 초오대를?
꿈도 큽니다
그나저나 류노스케 센빠이가 미호에게 그런 말을 했다니 충격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주말 귤에게 이렇게 은밀하고 음흉하게 데이트 신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놓고 뒤에서는 미호한테 살랑살랑 작업을 걸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 잠깐 뒷담화 전에 아저씨 생일 선물 좀 챙겨드리고 갈게요
아직 선물도 안 드렸는데 이미 신이가 나셨습니다.
언젠가 선배에게 받았던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앨범으로 돌려막습니다.
역시 이 맛에 아저씨랑 연애합니다.
응?
철컹철컹?
센빠이 뒷담화 중이라 바쁘니까 한 번만 봐줍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이렇게 이번주에 만났단 말입니다.
미호랑 그 잘난 차나 드시지 야밤에 불러내서 뭐하시는 거죠?
미호랑 다 가봤던 행사 아니에요? 차는 맛이 있으시던가요?
어쩐지 저 엄친아가 사귀자고 할 때부터 의심스러웠습니다.
남자가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역시 미리미리 에미리가 최곱니다.
심란해하는 귤에게 누군가 찾아왔습니다.
심란함의 원흉 미호미호입니다.
밥 사러 왔니? 속 긁으러 왔니?
양심은 있는지 드디어 보답을 할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고풍스러운 빗입니다.
머리 좀 빗고 다니라고 주는 거니? 지금 내 가오리 헤어스타일 까는 거니?
속을 긁으러 온 게 분명합니다.
학교에 가니 히로코가 화분을 나눠줍니다.
어째 점점 선물이 아니라 남아서 귤한테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심란함을 해소할 방법은 모험밖에 없습니다.
화원에 가서 잠시 바깥공기 좀 쐬고 기분전환을 하고 오기로 합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랄랄랄랄랄라~
보물도 발견했습니다.
앗 이것은 프메2의 풍유환을 떠올리게 만드는 바로 그 아이템입니다.
큐브가 재빨리 챙겨갑니다.
요정은 요정인데 장난꾸러기 요정입니다.
두뇌 풀가동!
보통 스트로베리 하면 딸기를 떠올릴테지만 스트로베리는 영어단어니까 한 번 꼬아서 영어!
야 나와
기분 전환하러 갔다가 기분 조난당했습니다
유지방과 영양소가 풍부한 맛좋은 우유나 먹읍시다.
이렇게 된 이상 억지로라도 좋은 일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행복회로를 풀가동하고 공원으로 출동합니다.
로셰!!
로미오와 줄리엣인줄
기뻐하는 미소년을 보며 힐링하는 귤입니다.
벌써부터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듯한 기세입니다.
그도 이 히메미야 마을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모양입니다.
소녀들의 취향이 기묘하고 가끔 자객이 나타날 뿐 평범한 마을인데 괜찮은가요?
그렇다면 잘못 골라도 한참 잘못 고른 것 같지만 보고 싶다니 안내해주기로 합니다.
팔로팔로미
눈치없는 큐브는 오늘도 끼어듭니다.
아까 안내한다 선택했잖소 집사양반
첫 장소는 축제가 아니면 귤도 사실 딱히 자주 올 일이 없는 신사입니다.
로셰의 눈엔 뭐든 판타스틱합니다.
어릴 때 스트레스를 낮춘다고 열심히 오르내렸던 이나리산에도 왔습니다.
이제 뭔가 슬슬 힐링 데이트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내친김에 학교에도 데려옵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공부란 벌을 받으며 졸업이란 석방을 기다리고 있죠... 후훗후...
자 남들이 보기 전에 이제 그만 이동해요
눈치없게 로셰가 자꾸 나섭니다.
잠깐만요!! 선배가 있을텐데...
다행히 선배에게 들키지 않고 다시 공원으로 끌고왔습니다.
나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딸이 데이트하는 걸 이렇게 훔쳐보고 있는 걸까
나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딸이 데이트하는 걸 이렇게 훔쳐보고 있는 걸까 2
이 대사를 보니 문득 프메2의 청년무관 생각이 납니다.
귤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당연히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내년 1월에 또 이 장소에 오면 될까요?
갑자기 스미스 요원이 난입합니다.
세상 선하던 로셰조차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걸 보니 반가운 사람들은 아닌 듯합니다.
저기 여기도 사람 있는데 님들끼리만 대화할 거면 카페가서 님들도 그놈의 차를 마시든가
드디어 귤도 챙겨줍니다.
괜찮아 로셰 힘이라면 자신있어
게다가 전하라니 뭐야뭐야 무슨 일이야
얼른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그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니 그만 좀 잡혀가주면 고맙겠습니다.
아 맞다 또 이런 순간에 이름 한 번 불러줘야 비련의 여주인공 그림이 완성됩니다.
꾸주어마이걸~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대충 눈치는 다 챘지만 예의상 한 번 물어봐드립니다.
역시 그 붉은 머리와 광택나는 피부에서 느껴지는 귀티는 보통 인물의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5계의 왕자는 아니지만 왕자는 왕자인데 과연 그와 결혼해도 프린세스로 쳐줄 것인지...
알고 있으니 본론으로 넘어가시죠.
(두근두근)
아니... 이보시오 검은 옷의 양반... 뭔가를 잊으신 것 같소이다만...
봉투는 어디있지요? 아파트 한 채는?
평소 드라마보기를 게을리하던 스미스 요원은 아무것도 주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안 돼 나 이대로 못 헤어져 봉투 아님 로셰를 내놔
그렇게 귤의 인생에서 첫 실연을 맛보게 됩니다...
(쓸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