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재미 없다는 글 보고 씁니다.
일단 모든 축구 경기가 다 재미있는 건 아닙니다. K리그도 마찬가지구요.
EPL 이나 라리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나리오가 만들어져 있는 영화도 똥영화가 나오는 데 축구는 시나리오가 없습니다.
시나리오가 없기 때문에 재미가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는게 축구죠.
EPL 이나 라리가는 재미가 있다구요?
에이 안그런 경기가 훨씬 많습니다.
해외축구 TV 중계 되는 경기를 보면 진짜 잘하는 명문팀들 경기이거나
아니면 한국인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팀들 경기가 주로 중계 됩니다.
그러면 재미가 늘어날 가능성이 늘어납니다.
명문팀들은 경기력으로 어느정도 재미가 보장되고 한국인이 소속된 팀들은 국뽕이 들어가서 좀더 소속감이 강해지죠.
자 이번에 이승우가 베로나 라는 팀에 들어갔다는데
그 베로나팀 경기를 보고 눈이 썩었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군요.
전 예전에 안정환이 메츠 있을때 메츠 경기 본적이 있는데 ... 세상에 이렇게 노답 축구를 하는 팀이 다 있나 싶더군요.
박주영있던 모나코도 조금 양반이었지만, 그래도 재미 없었고...
알고 보면 해축도 노답축구도 많고 재미없는 경기도 많습니다.
야간에 밤새워 보는데 시간 날렸다 하는 경기도 많은게 사실이잖습니까?
그러면 왜 해외의 하위권팀/노답축구팀 팬들은 그런 노잼축구를 보는 걸까요?
1. 선수들을 잘안다.
2. 축구를 안다.
3. 고통을 즐긴다.
4. 고통후의 쾌감을 즐긴다.
잘 안다는게 큰 이유입니다. 자기네 지역팀에 잘아는 선수들, 잘아는 감독들이 있기때문에 노잼이라도 참습니다.
축구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노잼 경기에서 재미난 포인트를 찾아낼수도 있습니다.
10연패 한 후 ㅅㅄㅂ 하면서도 다음경기는 1골이라도 넣고 이길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계속 보러갑니다.
매주 로또 긁는 심정으로요. 로또 경기 나오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갑니다. 겁나 재밌습니다.
K리그 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K리그 클래식 현재 꼴지는 광주이고, 4승 16패입니다.
광주팬들도 올시즌 16패를 했지만, 그 중간에 4승을 보면서 다음 5승을 기다리면서 경기장을 찾아가는 거죠.
광주 선수들에 대한 이해나 축구에 대한 이해도 일반팬들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특히 서포터들은 마음만 먹으면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만날수도 있습니다.
진짜 친분있는 사람이 1부리그에서 축구를 하는데 그게 재미 없을수가 있나요?
그러니
여기 가끔 K리그 재미 없다며 찾아오는 기러기 축구팬들이 재미 없다고 하는데 이해를 못하는겁니다.
기러기팬들이야 잘모르니 재미가 없는거고,
K리그 팬들이야 잘아니 재미가 있는거죠.
여기에는 일부 선택받은 팀의 팬들은 뺐습니다.
클래식의 전북/ 라리가에 레알, 바르샤/ EPL의 첼시, 맨유 같은 팀들이죠.
이분들은 그 지역에 산다는 것만 하더라도 복받은 양반입니다.
그 팀 팬들은 축구가 그냥 재밌는 분들이거든요.
매경기 거의 승리 하는데다가 골 도 많이 넣는데 재미없을수가 없습니다.
결론은 K리그나 해외리그도 비슷합니다.
K리그 재미없다는 분들은,
축구라는 게 원래 다 그런거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