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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이 되었다 (2) - 구라의달인편
게시물ID : cook_211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옹꽃털
추천 : 31
조회수 : 145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9/13 02: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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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493608&s_no=1493608&page=6

식당 주인이 되었다 2편 - 구라의달인


엉겁결에 베스트도 가고, 오랜만에 키보드를 뚱땅뚱뚱 내 배처럼 두드리고 하니 기분이 좋아서 바로 2편을 쓴다.

글질로 인해 기분이 좋은것과는 별개로 오늘도 장사가 안되었으므로, 

기분이 몹시 불안하기에 ㅋ 자극적인 주제로 2편을 써볼까한다.


희미한 현재진행형이자, 과거 나의 커리어로 인해 방송쪽의 생태를 조금이나마 알고있고, 

현직이자 관심업종으로 인해 요식업쪽도 조금 알고있는 상태이다.

방송과 요식업. 최근들어 많이도 친해진 두 녀석을 조금은 경험해보고, 겪어봤다는 이야기다.

우선적으로 여러분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그 어떠한 방송, 즉 송출된 화면으로 보고있는 컨텐츠는 절대로 리얼이 없다.

리얼의 탈을 쓴 극본속에 돌아간다. 물론 그 리얼이 99%냐 1%냐의 차이일뿐 

쌩리얼은 시청률이 나오지도 않고, 심지어 시청자들이 보고싶지도 않아한다. 식당을 예로 들면 진상손님도 있어야하고, 매일매일 

가게문을 닫아야할뻔한 에피소드도 있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평화롭기 그지없고, 심지어 그지도 없다.

맛집얘기를 해볼까 하는데, 

내가 이 식당을 준비한다고 비슷한 업종에 가서 알바를 할 때 겪었던 일들과 현재 내가 업주로써 겪고있는 이야기를 적을까한다.

당시 알바헤븐을 보고 있는데 달인의 가게가 나와있었다.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그 가게에 발을 들여놓았다.

단, 그 가게에서 뽑기(달고나)를 판하고 할것이다. 왜냐면 업종이나 재료가 언급될 경우 다치는 사람이 있을수 있기 떄문에. 나조차.

기본적으로 뽑기라 함은 잘 데워진 국자에 소다와 설탕을 넣고 만드는거 였는데...

이집은 소다를 사장이 직접 매일 만든다고 했다. 잘 다니던 회사도 관두고 존나 멋지게 뽑기에 인생걸고 소다를 만든다고

성우 아저씨가 그랬다.

씨발 개 구라였다. 소다는 존나 공장 소다였다 ㅋ 존나게 흔해빠진 공장소다.

직원들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개구라란다. 방송국놈들이 하룻동안 가게 문닫고 영화찍었다고 ㅋㅋㅋㅋㅋ

사실 그 가게 뽑기는 맛있긴했다. 다만 설탕과 소다를 싸구려를 쓰고, 미원과 정성를 존나 쳐 넣었은 뽑기였다는 것만 뺴면.

뽑기란게 원래 노인들이 자주 찾는 업종도 아닌데 방송빨이 엄청나긴 한지 멀리서 손주들 사준다고 오셔서

"여기가 소다를 직접 만들어요?"

할때 멋적게 웃어보였다. 그게 내가 할수 있는 전부였다.

사장이 나쁜것도 아니고, 방송이 사람들 속인거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어떤 아재는 뽑기를 먹으며,

"역시 이집 소다는 수제라 기가 막히구만..!" 이라고 나한테 얘기했다. 장사는 이렇게 정성스럽게 해야한다는 말과함께...

그래야 성공한다고.... 맛도 모르는 새끼가.ㅋ

요식업계에선 공공연하게 하는 소리이긴 한데 

"손님들은 맛을 모른다. 맛있는 척하면 된다. 인테리어나 잘하고"

저 말이 생각나긴 했다. 카페베네같은거 보면 맞는 말인거 같기도 하고 ㅎ

본록으로 돌아와서 왜 그 프로에 나왔냐하니 방송국에 지인이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 (이것도 나중에 서술하겠지만 아닌듯하긴 하다)

달인소개 프로보면 사실 진짜 일지 아닐지 하는 거 많다. 떡볶이 소스 만드는데 보리를 찌고, 가지를 훈연하고,

업자로써 보면 저거 믿음이 안가긴한다. 왜 인지 아나? 우리에겐 존나 싸고 맛있는 갓뚜기와 하인즈가 있기 때문이다.

근데 왜 그렇게 방송에 내보내냐고?

달인에게 맛의 비법을 물어본다고 치자.

그럼 달인이라는 작자가 나와서 "별거 없어요. 청정원 고추장에 오뚜기 물엿! 그리고 이 건물이 할아버지꺼라 싸게파니까요"

시청자게시판 폭주할거다 아마 ㅋㅋㅋㅋㅋㅋ

내가 직접적으로 경험한 구라의 달인은 이거 하나다. 근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

잠깐만 근데 내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을 참 싫어하긴 했다. 엄마가 맨날 어릴 때 숙제안하고 놀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면서

날 탈탈 털었던 기억이 있었다. 상당히 위험하고 억울할수 있는 속담이지만 어머니는 항상 옳긴 했다.


이건 최근에 내가 마케팅 회사와 얘기를 하면서 알게 된건데 사실일 수도 아닐수도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할 얘기에 방송국측에 

무조껀 적으로 항의 할수 없는 이유는 그 들도 백프로 제작진이 직접 섭외를 하진 않기 때문에 중간업자.

"로케이션코디" 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중간에서 역할을 하는 걸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믿어도 되는 프로는 딱 두가지였다. "수요미식회" "삼대천왕" 거기는 돈이 안들어간다고 했다 ㅋ 근데 수요미식회도 요즘보면 좀 

맛이 가기 시작했다는 내 생각이 있다. 왜냐면 우리가게를 안와 이 새끼들이 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저 두프로는 확실하다고 업계에서 얘기들 하더라.

생생정보는 중소기업신입연봉 준비하시고 6개월 대기하셔야한다. 라고 했다. 마케팅업체직원도 나한테 땡기려면 이거 괜찮다고 했다.

저 가격이 참트루인게 나한테 한달전인가 전화가 왔는데 케이블듣보맛집프로가 600이라 하더라. 시청률 폭망인데...

내가 "맛있는 녀석들"만 됐어도 했을꺼다. 그냥 왜 문세윤씨가 한입만 하는거 라이브로 보는걸로 행복할것 같더라...

아무튼 피디한테 직접 전화온거라서 이거 확실하다...

하여튼 맛집프로 믿지말고, (그래도 맛있는데 홍보가 안되서 눈물을 머금고 하는 자영업자도 있어요)

티비에 가까운데 나온데 있으면 가서 좀 사 드시라. 사장님들 겁나 투자한거예여....

참고로 저는 돈이 없어서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직하게 일하셔서 달인이 되신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전 달인 평생 못될거예여... 왜냐면 단가 맞추느냐고 코스트코랑 양재하나로마트를 처갓집보다 자주가거든요...흑흑.


환절기에 저처럼 감기걸리지마시고,

저도 내일은 수요일이니 오늘보다 낫겠지 하면서 잠에 들겠습니다.

다음편

503과 칵테일로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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