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집을 사게되었습니다.
자그마한 빌라인데, 은행집이라도 사게되어 기쁘고, 이사준비에 바쁜 나날이에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빚상환 계획이 "6년안에 00를 갚자!" 뭐 이런건데,
목표를 같이 세우고, 이렇게 둘이 열심히 일하면 그래, 그때쯤엔 거의 우리집 되어있겠네? 하고 신랑하고 웃었습니다.
그 계획속에는 "둘이 열심히 일하는"게 담겨있어서, 이래도 될까 하는 막연한 감이있습니다.
저희 둘다 딩크를 생각할만큼 아직 아이계획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에요.
그래도 막연히 언젠가 우리 아이가 생기면..하는 소리는 하는정도죠. 아이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6년 열심히 일하자 하면 제가 행여나 일을 그만두게 된다면
상환에 계획이 생기겠지 그런생각이 들고 아, 역시 아이를 가지는 건 무리겠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아이계획을 하고 있는것도 아니였고, 일을 쉬고싶은 맘도없는데 뭔가
몇년간은 역시 아이를 낳기 힘든상황이라는 게 느껴지니 뭔가 씁쓸해요
6년후라면 저와 남편나이도 있고.. 나중에 아이가 갖고싶어지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들고..막상 지금은 생각도 없으면서요..ㅋㅋ
그러면서 한편으로 역시 왜 사람들이 아이를 낳기를 걱정하는지 뼈져리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집을 사서 행복한데 뭔가 뒷맛이 씁쓸하기도 합니다.